아이들 싫어하는 나라제1174호론 하워드는 영화 <다빈치 코드>로 전세계적 흥행 감독이 되었다. 그는 지난해 뜬금없이 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이트 데이스 어 위크>를 발표했다. 며칠 전 케이블방송에서 우연히 비틀스 다큐를 보며 덜컥 충격받았다. 1964년 9월11일, 비틀스에겐 운명의 날이었다....
좋은 기억조차 오해였던 첫사랑제1174호 조심하시라. 당신도 이 영화를 본다면 손가락이 뻐근해져 몰래 마디마디 누를지 모른다. 애무하던 손길을 거둬 가락마다 펴주던 옛사랑이 떠올라 손을 주무르던 주인공 토니(짐 브로드벤트)처럼. 어설픈 시절, 조심스레 묻어뒀던 첫사랑은 삶의 마디로 남는다.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그 ...
행복을 피하지 마제1174호 “세상에, 이런 행복알레르기 환자 같으니라고! 행복이 무슨 끔찍한 바이러스라도 되는 거예요? 이제 행복을 있는 그대로, 행복 자체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예요?” 이십 년 넘도록 심각한 일중독 상태로 살아온 M선배에게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었다. 이제 제발 좀 그냥 행복해지면 안 되겠냐고. ...
“씨X, 물론 저의 추론입니다”제1174호 7월19일치 <한겨레>에 실린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박권일씨의 칼럼(‘서사과잉: 김어준씨의 경우’)을 읽었습니다. 뜨끔했습니다. 바로 김어준 총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박권일씨 칼럼 읽었어. <더 플랜> 제작진, 입장 정리 빨리 해야 해.” “걱정 마. ...
맞춤형 알고리즘에 악마가 자란다제1174호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은 1957년 발표된 미국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어의 연구 결과물이다. 실험은 간단했다. 한 그룹의 학생들에겐 1달러를, 다른 그룹의 학생들에겐 20달러를 실험 대가로 주고 각자 거짓말을 해보도록 했다. 어느 쪽이 ...
<터칭> 외 신간 안내제1174호터칭 애슐리 몬터규 지음, 최로미 옮김, 글항아리 펴냄, 2만8천원 1971년 나온 영국 인류학자 애슐리 몬터규의 을 국내 처음 번역 출간했다. 이 책에선 촉각 경험이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발달과 인간관계, 문화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
의지로 끊임없이 회의하자제1174호“질문 있는데요.” 2005년 10월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한겨레신문사 수습기자 공채 합숙평가장. 한 청년이 수줍게 물었다. “글은 결국 무력(無力)한 거 아닌가요? 글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맞은편에 앉은 이가 천천히 답했다. “그럼에도, 그렇다고 해도 저는 계속 글을...
무지갯빛 사랑시제1174호 “나는 입술에 연지를 바르고,/ 새로 난 자작나무 기둥에 입을 맞췄다,/ 비록 내가 미남자라 할지라도,/ 나의 가슴엔 고무공 같은 유방이 없다,/ 나의 피부에선 희고 결 고운 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나는 다 시들어버린 박명(薄命)의 남자다,/ 아아, 이렇게 애처로운 남자가 있을까, ”(...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외 행사안내제1174호 한여름 밤의 ‘록 스피릿’ 제12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8월11~13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라인업은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키라라, 코가손, JUSTICE, BASTILLE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부터 라이징 스타까지 갖춰 알차다. 티켓 가격...
광천수와 개인화기요괴들의 흡혈 비자금제1174호 도대체 뭔 일이지? ‘얘기 좀 하자’는 건 뭔가 걸렸다는 얘기인데. 알파고를 연신 돌려봐도 걸릴 게 없었다. 와잎 몰래 쓴 카드가 걸렸나? 전표를 다 폐기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대차게 나가자~. 휴가 아니 출장 갔다 집에 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식탁엔 메모 한 장이 있었다. ‘나,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