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하는 록밴드, 포에버제1258호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지난 2월15~16일 서울 서교동 컨벤트 라이브 펍에서 한 공연의 제목은 ‘잠시만, 안녕’이다. 이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다. 애초 하루만 공연하려 했으나, 티켓이 반나절 만에 동나서 하루 더 추가했다. 추가 공연 역시 반나절 만에 매진됐다. 그만큼 팬들의 아쉬...
“왜 오래된 이야기를 하냐고요?”제1258호“관객들이 다음 ‘폭력 3부작’ 뭐냐고 물어요. (웃음)” 4월8일 <한겨레21>과 만난 임태규(34) 감독은 이제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인 독립영화계의 신예다. 그가 4월4일 개봉한 <파도치는 땅>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
<국어사전 혼내는 책> 외 신간안내제1257호국어사전 혼내는 책 박일환 지음, 유유 펴냄, 1만7천원 ‘끽’과 ‘끽소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자가 국어사전을 보고 알기에는 띄어 쓰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의 표제어 선택, 설명, 예문 등을 샅샅이 훑으며 혼내고 있다. 법복 ...
호르몬에 흐르는 과학자의 광기제1257호의사이자 작가인 랜디 허터 엡스타인이 펴낸 <크레이지 호르몬>(동녘사이언스)은 호르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재미난 과학책이다. 100년 남짓한 호르몬 연구가 ‘미천한 과학’에서 돌팔이 치료법을 전전해 ‘진지한 과학’이 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저자에 따르면 인체에는 호르몬 ...
아버지도 스승도… 죽여야 큰다 제1257호“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아라한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여라.” 먼 옛날 임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구도자가 아니더라도,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이 가르침은 소중하다. 성장은 끊임없는 죽임의 여정이다. 만나는 우상마다 파괴하고 죽여야 성장한다. 진리로 떠받드는 믿음, 무의식…
알지도 못하면서제1257호*드라마 <눈이 부시게>(JTBC)와 <봄이 오나 봄>(MBC)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친구가 울었다. 눈이 커서 눈물이 차오르는 게 보였다. 1년째 사귄 독일인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연락이 뜸할 때부터 그 친구 빼고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벽을 내려치는 쇠망치질제1257호해머도, 뼈다귀도, 도끼도 없다. 4월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성년>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하는 중년 남자 ‘대원'은 손에 변변한 무기도 없이 사고만 친다. 10년 전 “야, 4885!”를 외치며 골목을 무섭게 질주했던 이 배우는 여고생들과 하는 짧은 추격전에도 ...
전쟁 피할 길은 없었나?제1257호<스칸디나비아: 우리가 몰랐던 또 하나의 유럽>(토니 그리피스 지음, 차혁 옮김, 미래의창 펴냄)을 읽고 있다. 독서모임에서 핀란드 출신 여기자가 미국에 살면서 쓴 북유럽 이야기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아누 파르타넨 지음, 노태복 옮김, 원더...
그 시절 장국영이 사랑했던 서점제1257호“엄마 그거 알아? 2003년 중국에 사스라는 전염병이 돌았대. 그래서 사람이 아주 많이 죽었대. 베이징에 있는 학교들도 다 문 닫고 공부를 안 했대. 그건 좀 부럽더라. 지금은 공기오염 있을 때만 마스크를 쓰지만 그때는 집에서도 밥 먹을 때만 빼놓고는 다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했대. 우리 선생...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외 신간안내제1256호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김소민 지음, 서울설렉션 펴냄,1만5800원 일간지 생활을 13년간 하고 나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시작된 독일, 부탄 등 9년간의 타향살이 기록. 겁이 많지만 궁금한 게 많고, 세상이 두렵지만 사려 깊은 저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우습고 우울하면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