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사람들의 마을, 신촌으로!제1034호“처음 널 만나는 날 노란 세 송이 장미를 들고 룰루랄라 신촌을 거니는 내 마음은 마냥 이야에로.” 1996년 젊은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일기예보의 노래 <좋아좋아>의 한 소절이다. 1년 뒤인 1997년, 유희열이 가사를 쓰고 이승환이 노래한 <애주가>에서도 서울...
무소속 주민의 마을은 어디에…제1034호마을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우리는 결핍된 것을 욕망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이런 구절을 읽으며 무한 감동을 받는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의 칼럼에 나오는 마을 이야기를 읽고 ‘그래 이렇게 살아야지’ 다짐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나의 현실은, 경기도 안양…
소녀는 자라고 완전체 신화는 없다제1033호무명의 연예인조차 오늘 어디서 뭘 하는지 회사에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고들 한다. 계약서를 바탕으로 엄격하게 해당 연예인의 사적인 일정까지 확인하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고, 그러다 열애설이 터지고 각종 범죄의 영역까지 다가가더라도 수습은 회사가 다 한다. 이런 관리가 무섭기도 하고 사안과 시점에 따라 고맙기도 …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 걷는 길제1032호외씨버선길은 2010년 (사)경북북부연구원(원장 권오상)이 강원도 영월군, 경상북도의 영양군, 청송군, 봉화군 4개 군과 함께 연 걷는 길이다. 길 이름은 6번째 구간 시점인 주실마을이 <승무>의 저자 조지훈(1920~68)의 고향인 데서 비롯됐다. 길은 청송군의 주왕산에서 ...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열릴, 그 길이 손짓한다제1032호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 난간(石壁欄干) 열두 층계 위에 이제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 앞에 어리...
로커의 꼬장, 아직 살아 있다제1031호전인권은 한 시대의 우상이었다. 그가 1985년 들국화 1집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본격 등장했을 때부터 그의 노래는 노래 이상이었다. 그의 노래는 그 시절 청춘이었던 모든 이들의 열망과 절규를 대변했다. 그들의 영혼에 새겨진 전인권의 노래는 청춘의 BGM이었을 뿐만 아니라 청춘의 일부가 되었다. 기성...
“친구들이랑 춤추며 살아왔어, 후회하지 않아”제1030호“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의 용주가 말했다. 1994년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촌놈인 그는 “(독립영화계에) 또래 동료가 없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후반 함께 독립영화를 시작한 동년배 중 일부는 독립영화를 발판 삼아 상업영화로 떠났다. 나머지 절대...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물뽕의 바다제1029호마침내 니모를 보았다. 모든 스노클러, 다이버들의 꿈이라는 홍해를 위험을 무릅쓰고 찾았다.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샤름엘셰이크로 갔다. 지난 8월31일, 인천에서 아부다비를 경유해 카이로까지 13~14시간, 다시 국내선으로 1시간을 타고 도착했다. 경유시간을 합치면 24시간이 모자랐다. 그렇게 찾아...
이놈의 야구는 왜 하냐고요?제1028호그것은 극한직업이다. ‘사야’하는 남편. ‘사야’는 사회인 야구의 줄임말이다. 주말인 토요일 아침 전국 사회인 야구 구장은 아침 6시께부터 야구하겠다는 이들로 북적인다. 그 시간에 야구장에 도착하려면 사야인(사회인 야구 하는 사람)들은 새벽 4~5시에 만나 카풀을 해 야구장이 있는 경기도 광주, 남양주,...
이놈의 야구는 왜 하냐고요?제1028호그것은 극한직업이다. ‘사야’하는 남편. ‘사야’는 사회인 야구의 줄임말이다. 주말인 토요일 아침 전국 사회인 야구 구장은 아침 6시께부터 야구하겠다는 이들로 북적인다. 그 시간에 야구장에 도착하려면 사야인(사회인 야구 하는 사람)들은 새벽 4~5시에 만나 카풀을 해 야구장이 있는 경기도 광주,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