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달콤함제1019호여름. 입맛은 없지만 뭔가 자꾸 먹게 되는 계절! 다른 계절보다 메뉴 선택이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자취생이라 어렵고 까다로운 요리보다는 쉽고 간단한 요리를 좋아한다. 내가 추천하는 여름 요리는 <어제 뭐 먹었어?>라는 만화책에 등장한 요리 중에 여름휴가를 맞이한 주인공이 집안...
5분 만에 후다닥 후루룩제1019호수은주가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의 한낮, 5분 만에 후다닥 만들 수 있으면서도 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먹고 또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열무막국수. 더울 때 먹으면 기분 전환이 되는 음식입니다. 점심에 먹어요. 왠지 저녁에는 안 어울리는 음식이에요.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
와사삭 베어물 때의 쾌감제1019호여름엔 오미자다. 그리고, 여름엔 빙수다. 오미자 생과를 베어물면 시고, 달고, 맵고, 짜고, 쓰기까지 한 다섯 가지 맛이 오묘하게 입안에서 퍼져나간다. 먹을 때마다 맛이 달라 질리지 않는다. 하물며 얼음이 된 오미자를 와삭 베어물 때의 쾌감은, 시원하다 못해 저릿하다. 오미자빙수는 만들기 ...
쌈 싸서 먹는 추억의 맛제1019호여름에 즐겨 먹는 음식은 물론 국수나 냉면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내게 이걸 먹지 않으면 여름을 다 맛보지 못했다는 기분이 드는 음식은 따로 있다. 바로 강된장과 호박잎쌈이다. 어릴 적 고향집 평상에서 호박잎이며 양배추쌈을 먹으며 숱한 여름을 보낸 까닭일 테다. 한동안 맛보지 못한 호박잎을 몇 년 전 시장에서...
여름의 맛, 와삭와삭 후루룩제1019호더운 바람, 끈끈한 공기, 아스팔트 위 숨 막히는 열기. 불쾌지수가 높은 어느 여름날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높고 청명한 하늘, 흰 구름, 푸른 바다, 민소매 옷. 더위를 빼고 본 여름은 그러나 옷차림도 가볍고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휴가도 있고, 왠지 조금은 풀어져도 될 ...
들키면 안 돼, 자 이제 ‘토크타임’제1018호들키면 안 된다. 평생. 어떤 일이 있어도. <자, 이제 댄스타임>(이하 <댄스타임>)은 ‘들키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다큐영화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낙태 경험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을 모자이크 뒤에 놓는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
열정 소환의 의식 슈퍼마리오 대전제1017호문화 소비의 한국적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열성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무엇이건, 얼마이건 상관없다. 대세가 되는 순간, 아니 대세라는 것을 믿을 만하다는 판단이(라고 쓰고 ‘알리바이’라고 읽어도 좋다) 서면 우리는 정말 열성적으로 집착한다. 내가 누구든, 얼마나 필요하든. ...
응원과 비난 사이, 싸이제1016호“거시기가 거시기 하니 거시기 하고.” 싸이가 신곡 <행오버>(Hangover)에서 이렇게 랩을 하듯이 <행오버>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거시기가 거시기 하니 거시기 하고” 정도의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특정되지 않는 ‘거시기’는 “거시기 해서 좋던디”...
나는 믿는다, 여행은 사람을 바꾼다제1015호여행정보서가 ‘어디로 여행 갈까’에 대한 해답을 준다면, 작가들의 기행문은 ‘어떻게 여행할까’에 대한 해답을 준다. 오랫동안 길을 떠나본 사람은 안다. 결국은 ‘어디로 떠날까’보다 ‘어떻게 떠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행의 장소보다 중요한 건 여행을 떠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물론 수십 권의 여행...
3년 빡세게 키워라, 말년이 편해지리라?제1014호질문 1. “군대 갔다고 생각해” “3년만 빡세게 해”. 누구에게 하는 얘길까? 질문 2. “큰 소리로 울지도 못하고 울음을 삼켜야 했던 죽음과도 같던 시간들” “힘들다고 어디 말도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던 숱한 밤들”은 언제를 말하는 걸까? 파워블로거 하은맘 <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