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로 시작해 김연아로 끝난다제998호김연아의 올림픽으로 시작해 심석희의 올림픽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2월7~23일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은 이전에 비해 주목할 경기가 많다. 밴쿠버의 메달리스트들은 건재하고, 토리노의 영웅이 돌아왔고, 자신의 시대를 여는 선수들도 있다. 먼저 이승훈이 출전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천m 경기...
아디오스 김연아, 웰컴 김연아제998호어느새 4년이 흘러 다시 겨울올림픽이 찾아왔다. 2010년 우리나라 스포츠팬들은 우아하지만 생소했던 종목 피겨스케이팅에서 우리 선수가 대활약을 하는 걸 보고 감명했다. 김연아는 우리 문화의 아이콘으로 세계를 누비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피겨스케이팅의 ...
빈 도시에 게릴라들이 질주하오제997호차와 사람으로 들끓는 거대한 도시는 설과 추석, 1년에 두 번 한가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 수요 조사 결과 2769만 명이 고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평균 이동 인구는 554만 명으로 평시(337만 명/일)에 비해 64.4% 많은 수치...
‘스낵컬처’의 시대가 온다제996호퇴근길 지하철을 탔다. 출근길 스마트폰으로 보던 드라마를 어디까지 봤더라? TV를 켠다. 사고를 겪은 뒤 죽을 사람을 미리 알아보는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이 자신의 감각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한 뒤 칭송을 듣자 점차 욕망이 커지며 비뚤어지기 시작하는데…. 한 회를 보는 사이 지하철은 다섯 정거장을 달렸다....
그 많던 목욕탕은 어디로 갔을까?제995호그 많던 목욕탕은 어디로 갔을까. 추위가 매서운 계절, 김이 오르는 화려한 온천시설을 검색하는 오늘과 달리 목욕 바구니를 들고 동네 목욕탕으로 총총 뛰어가던 어제가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중목욕탕·온천탕·찜질방 등을 포함하는 욕탕업체 개수는 2000년 전체 980...
‘기자질’의 미래를 알려주마제994호최근 몇 년간 나는 미디어 플랫폼과 기자·에디터, 혹은 비평가의 위치에 대해 꽤 깊이 고민한 것 같다. 일단은 내가 미디어 환경에 민감한 프리랜서 글쟁이기 때문이고 한편으론 1999년에 오픈한 ‘weiv’란 음악 웹진 운영에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모바...
빈 그릇에 내 유머 채우다제993호형식은 내용을 낳는다. 형식은 확고하되 내용은 비어 있다, 그러면 확산의 힘을 얻는다. 우리의 욕망은 비어 있는 곳을 내가 채우기를 원한다. 그래야 쾌락이 생긴다. 물론 형식을 차용하기, 따라하기 쉬워야 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의 말처럼 지금은 “정동(effect)의 시대”다. 그는 ...
“내가 병맛왕!”제992호이름하여 ‘2013 병맛 어워즈’다. 기억해야 할 혹은 만듦새 좋은 콘텐츠들은 여러 매체에서 호명되고 기록되므로 우리는 굳이 간직하지 않아도 되는 것, 언젠가 ‘레어템’이 될 것을 불러보기로 한다. 눈치 보지 않고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작품,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도대체 의미와 콘셉트를 찾을 수 ...
괜찮아, 우린 모두 서툴러제991호“나는 이해받고 싶은 사람, 그러나 당신의 맨얼굴을 보고는 뒷걸음질치는 사람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그러나 그 사랑이 ‘나는’으로 시작되는 사람이 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나는 ‘그래도 나는’이라고 말한 뒤 주저앉는 사람, 나는 한 번 더 ‘나는’이라고 말한 뒤 주저앉는 사람...
‘농어촌빈집주인찾기’를 활용하라제990호수도권에서 멀어지는 게 심리적으로 두려운 주부들은 경기도 용인IC 부근이 시골 생활지로 괜찮다. 용인 양지면의 경우, 새로 지은 한옥은 5억~10억원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땅만 구입한다면 평당 120만원 선을 넘지 않는다. 용인 백암면은 옛날 집은 3억~4억원대로 평당 150만~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