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색 가을, 한갓진 한가위 여행제1181호이번 한가위 연휴는 무려 열흘이다. 고향을 두 번 다녀와도 이삼일은 남는다. 여행 본능이 깨어날 수밖에. 전북 완주부터 경기 화성, 충남 예산, 제주까지 고즈넉한 사찰부터 미술관, 시골 며칠 살기까지 한갓지게 지내기 좋은 네 가지 여행 주제별로 장소를 골라봤다. 명절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부디 ...
버텨줘서 고마운 책방들제1181호 힘내라! 동네책방 ① 책방을 체험하다 ② 지역을 살리다 ‘소심한 책방’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9월13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에서 출발한 차는 1시간40분을 달려 동쪽 끝 구좌읍 종달리에 당도했다. 신작로 옆으론 ...
성추행·시선강간 없는 ‘안전 뮤페’로!제1180호 9월1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ㅌ카페. ‘음악하는 여자들과 즐기는 여자들의 축제’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라꾸, 리페, 주연, 채은.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이들은 10월8일 여의도 물빛 무대에서 열릴 ‘보라X뮤직페스티벌’ 기획단이다. ‘보라X뮤직페스티벌’은 ‘안전 뮤페’(안전한 뮤직...
동네로 돌아온 동네책방제1179호 ‘동네책방을 살릴 길은 무엇일까.’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동네책방 ‘51페이지’의 김종원 대표와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올해 초부터 머리를 맞댔다. 수많은 대화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는 ‘동네책방에서만 파는 책’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판매 관행을 근본적…
어서와, 이런 고요는 처음이지?제1179호 힘내라! 동네책방 ① 책방을 체험하다 9월5일 오후 2시. 서울의 중심 남산 아래 첫 동네 용산구 해방촌을 찾았다. 해방촌 오거리와 신흥시장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로 내려가자 벽돌집 앞에 ‘문학 중심 동네서점’ 입간판이 보였다. ‘여...
SF 타고 지구 밖으로 간 이유는요?제1177호2017년 한국 과학소설(SF)을 대표하고 이끄는 듀나·김보영·배명훈 작가와 ‘SF 덕후’이자 순문학·논픽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는 장강명 작가가 함께 SF 소설집을 냈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이하 <아우시>, 한겨레출판). ...
나는 반 자연인이다제1176호 ‘자연인’과 개그맨(이승윤 또는 윤택), 오직 두 사람만 있는 프로그램. 한두 번 시청한 적 있다면, ‘점심 먹었으니 이제 약초 캐러 가겠구나’ ‘날이 어두워졌으니 저녁밥 하겠구먼’ ‘저녁 먹으면서 자연인 사연 좀 풀겠네’ 정도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럼에도 “그냥 틀어놓으면 계속 보게 된다...
남성 팬티를 입는 여성들제1175호 “더 이상 여성팬티를 입을 수 없는 모미(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kong********) 남성팬티를 입어보니 너무 좋아서 다시 여성팬티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한 여성의 트윗이다. 지난 7월 말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남성팬티 바람이 불고...
너에게 이재익·장호·산경을 권한다제1174호재계 1위인 순양그룹 미래전략기획본부 윤현우 실장은 몰도바에서 총살된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몰도바에 예치된 비자금을 다른 조세회피처로 옮겨놓으라는 그룹 부회장의 지시로 유럽 동부로 날아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배신이었다. 부회장은 윤 실장이 해외 투자금을 들고 도주한 것으로 조작할 계획. 오너 일가…
날카로운 첫 키스, 이거 실화냐?제1174호*소설은 그저 소설로 읽히길 바란다. “기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써야 하는데~.” 마감날 오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옆자리 K기자가 “뭔데?”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번주 레드기획에 웹소설 쓰기로 했잖아. 며칠째 보고 있는데 진짜 야무지네. 한번 읽으면 나도 모르게 계속 읽게 돼. 약 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