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고 돌리다 돌겠네~제1163호2011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술집 탐방 음주활극 칼럼인 ‘X기자 부부의 주객전도’로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했던 X기자 부부가 돌아왔다. 자칭 타칭 <한겨레21> 최고 인기 칼럼니스트인 X기자가 귀환에 맞춰 ‘피짓스피너’ 열풍 때문에 돌아버린 사연을 보내왔다. X...
웰컴 마흔!제1162호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 열한 시쯤 갑자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대학 동기 H는 그야말로 나무랄 데 없는 친구였다. 회사에서 항상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뛰어난 인재이고, 훌륭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회사를 다니는 틈틈이 주말마다 악기를 배우고, 가끔 친구...
이혼하는 날, 비가 내렸다제1161호‘이서희의 오픈하우스’가 3주에 한 번씩 독자를 찾아갑니다. 이서희 작가는 이 코너를 통해 낭만적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독점적 일부일처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닌, 비혼은 물론 이혼 및 다른 형태의 결합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케치 형식으로 풀어갈 예정입니다. 글을 위해 인터뷰가 진행되겠…
헬조선을 떠난 ‘봄날의 고양이’제1160호 5월9일 치를 19대 대선은 여러모로 기록적인 선거지만, 동물의 시선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이슈가 있다. 결이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유력 후보 모두 ‘동물 복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후보의 공약을 나열하면 △헌법에 동물권 명시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취약계층 반려동물 ...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하라제1159호 요즘 도시에선 노래가 넘친다. 선거 로고송이다. 5월9일 치르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의미 있는 장소에서 시민들을 만나 자신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고 공약을 확산시킬 때, 선거 로고송은 늘 후보들의 배경음악(BGM)이 된다. 각 당이 선거 유세 차량을 ...
게임 아직 안 끝났다제1158호 20세기 말 초등학교에선 21세기의 내 모습을 상상해 쓰거나 그려보라는 숙제가 많았다.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던 시절 상상한 21세기는 대체로 놀라운 테크놀로지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미래였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해저도시와 우주시대가 아이들의 장밋빛 발표를 수놓았다. 화상통신을 하거나 컴퓨터가 모…
춤꾼들 정치 맞서 ‘오롯’이 섰다제1157호 침묵하던 춤판이 ‘오롯’이 일어섰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바람직한 예술생태계를 위한 생각과 실천을 공유하는 무용인 네트워크입니다. 예술검열 사태에 항거하는 무용인예술행동에서 비롯됐으며, 무용계 안팎으로 개선돼야 할 것들에 대한 토론과 행동을 공유하는 열린 모임입니다. 무용을 사랑하고 무용계…
위험한 만남제1156호 “우리는 달에 갈 수 있을까?”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일한 흑인 여성들의 실화를 영화로 그린 <히든 피겨스>에서 우주탐사팀에서 계산원으로 일한 주인공 캐서린(타라지 P. 헨슨)은 나사의 책임자 엘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에게 여러 번 이런 질문...
굿바이 ‘뮤직아지트’제1155호 중고생 시절, 그러니까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에 ‘음악을 듣는다’는 건 뭔가 특별한 수고로움을 필요로 했다. 음반을 사려면 먼저 정보가 필요했다. 미리 들어보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음악 잡지를 사서 읽고 미국 빌보드 차트를 살피며 어떤 음악이 좋을지 끊임없이 탐구해야 했다....
태극기 든 시민을 위한 MBC제1154호 어떤 보도가 공정(fair)한 것인가. 대답하기 쉽지 않다. 누구나 언론이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공정에는 이미 ‘가치’가 포함돼 있다. 추상적이다. 무엇이 공정하고 어떤 것이 불공정한지 합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질문을 바꿔볼 수는 있다. 저널리즘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 문제의 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