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외 신간 안내제1235호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 알렉 애쉬 지음, 박여진 옮김, 더퀘스트 펴냄, 1만8천원 중국의 ‘바링허우’ 세대(1980년부터 출생한 중국의 외동아들·딸들로 ‘소황제’로 대접받고 자란 세대) 6명의 삶을 추적했다. 서로 다른 지역과 배경에서 나고 자라 30대에 접어든 이들의 성장...
정확한 언어의 힘제1235호전세계적인 ‘미투(#MeToo) 운동’의 확산은 ‘나도 당했다’는 용기 있는 고백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봇물처럼 터져나온 개별 사건들의 밑바닥에는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가 있음이 드러났고, ‘저항의 목소리’들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요구한다. 미투는 저항과 희망의 언어로 힘을 갖게 됐다. ‘맨스플...
<친절한 파시즘>외 신간 안내제1234호친절한 파시즘 버트럼 그로스 지음·김승진 옮김, 현암사 펴냄, 3만2천원 ‘미국 권력의 새로운 얼굴’이란 부제가 붙었다. 얼핏 현 미국 대통령이 떠오르는데, 1980년에 펴낸 책이다. 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의 후예가 리얼리티쇼 출신 도널드 트럼프다. 40년 가까운 세월, 미국은 한 치도...
대전환의 한반도 앞날은?제1234호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북한은 변하고 있다. 둘째, 남한이 북한을 아는 것보다 북한은 남한을 더 잘 알고 있다. 뒤집어보면, 그만큼 남쪽 사람들의 북한 공부가 긴요하다는 얘기다. 한반도 문제에 밝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된 북한 입문서가 나왔다....
<아침의 피아노>외 신간 안내제1233호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3천원 고 김진영 철학아카데미 대표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다. 암 선고를 받은 2017년 7월부터 임종 3일 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일기 234편을 담았다. 그가 자신과 세상과 타자를 사유하며 꼼꼼히 읽어낸 문장이 가득하다. ...
여자답게 남자답게 아니라 너답게제1233호학교 징병제로 통하는 ‘녹색어머니회’는 왜 ‘녹색학부모회’가 되지 못하는 걸까. 아빠를 비롯한 다른 가족이 참여하거나 이름을 녹색학부모회로 바꾼 학교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학교 젠더 시계는 여전히 10여 년 전에 머문 곳이 많다. 남자는 분홍색 가방을 가져오면 놀림감이 되고, 여자는 출석번호가 남자보다 뒤에…
<골목 인문학> 외 신간 안내제1232호골목 인문학 임형남·노은주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1만7천원 천천히 걸어다니는 것을 즐기는 건축가 부부가 국내외 골목길 40여 곳의 추억과 감상을 담았다. 이상이 걸었던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 전남 목포의 양지바른 동네 ‘다순구미’ 등이 따뜻한 글과 드로잉으로 옮겨졌다. 이 나이에 덕질이라...
한국 민주주의도 안전하지 않다제1232호2016~2017년 촛불혁명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헌법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킨 ‘명예혁명’이었다. 거리에서 시민들이 외쳤던 불평등·차별 해소 같은 사회개혁 의제를 이루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한국 민주주의가 질적 도약을 했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 시민정치의 효능을 경험한 입장에서 보면,...
동의 없는 성관계는 범죄인가 아닌가제1231호 ‘권력형 성폭력’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을 통해 성폭력 범죄를 처벌하는 현행법의 ‘위력 성폭력’ 개념이 다시 떠올랐다. 안 전 지사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형법 제303조)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제10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 외 신간 안내제1229호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 피터 콘래드 지음, 정준호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1만8천원 사회학자 피터 콘래드의 의료화에 관한 30년의 연구 성과를 묶었다. 의료화는 탈모, 갱년기 등 기존에는 의학적 문제로 여기지 않았던 인간의 문제가 질병이나 질환으로 정의되고 치료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