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외 신간 안내제1220호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에릭 샬린 지음, 김지원 옮김, 이케이북 펴냄, 1만8천원 인간과 수영의 역사를 다룬 책. 수영과 우리의 길고 오래된 감정적·정신적·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핀다. 수영장이 사각형인 이유부터 1930년쯤 발명한 최초의 고무 오리발, 세계 최초의 폐쇄형 지상 수영장인 ...
‘하면 된다’ 외치는 MB들에게제1220호한때 ‘자수성가의 신화’로 불렸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서슴지 않고 이 책을 고르겠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대 사장, 40대 회장이 됐고, 서울시장을 거쳐 결국 대통령까지 된 그는 ‘하면 된다’가 신조였고,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외 신간 안내제1219호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난다 펴냄, 1만4천원 황현산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가 <밤은 선생이다>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산문집을 내놨다.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는 그가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쓴 ...
소주 모델이 원숭이었다고요?제1219호7년 전 결혼할 때 축하 선물로 서양화가 그려진 커피잔 세트를 받았다. 행남자기에서 나온 혼수 시리즈 중 하나였다. “머그컵을 많이 쓰지만 손님접대용으로 이런 거 하나는 필요할 거야. 어쩌다 꺼내 쓸 텐데 돈 주고 사려면 아까울 테니 선물로 줄게.” 지인 말대로 커피잔 세트는 집들이 때 반짝 쓰고 다시 꺼낼 일이 ...
공부를 못해서 다행이다제1219호<나는 공부를 못해>의 도키다 히데미는 제멋대로 사는 고등학생이다. “나는 공부를 못해”라는 말을 자랑처럼 떠벌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딱 질색이라 어른 말을 무시하기 일쑤다. 똑똑한 어른 말보단 잘생긴 어른 말을 더 신뢰해, 강압적인 선생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침묵은 멋진 ...
소의 사생활제1218호한밤중 갑자기 큰 울음소리가 들린다. 배가 고프다는 뜻일까? 아픈 것일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서 쓰다듬어보니 ‘아라민타’라는 것을 알겠다. 젖이 퉁퉁 불어 있다. 젖을 짜주면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고통스러워한다. 뭔가 사람에게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확고한 결의’가 담겨 있다. 혹시 새끼에게 무슨 ...
<분노의 시대>외 신간 안내제1217호분노의 시대 판카지 미슈라 지음, 강주헌 옮김, 열린책들 펴냄, 2만2천원 현대사회에 만연한 분노의 기원을 분석한 책. 지은이는 전세계에서 테러와 폭력이 벌어지는 원인이 ‘문명사’에 있다고 본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근대 서구 문명의 핵심에서 소외된 이들이 품어온 유구한 분노의 결과물이라는 ...
나에겐 못생길 권리가 있다 제1217호페미니즘 바람이 불면서 여성 인권 논의가 뜨겁다.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비인간적으로 대해온 일들은 사실 수천 년 동안 켜켜이 쌓여온 결과물이다. <헨젤과 그레텔> <백설 공주> 등의 동화만 보아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공주, 늙고 추한 여성은 마녀로 그려진다. 여성...
<어쨌거나 핑퐁>외 신간 안내제1216호어쨌거나 핑퐁 마빌 글·그림, 윤혜정 옮김, 돌베개 펴냄, 2만원 독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1989년, 탁구에 빠져 있던 동독 아이들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역사의 과도기와 인생의 과도기를 맞이한 그들의 이야기에 시대 상황에 대한 풍자가 절묘하게 담겼다. 2014년 독일 최고의 ...
최악의 가짜 인생제1216호<미스 론리하트>는 신문의 인생 상담 코너를 맡은 어느 기자의 이야기다. 기자의 필명은 미스 론리하트. 독자는 미스 론리하트를 삶에 대해 좀 아는 중년 여성일 거라 짐작하지만 사실 그는 남자다. 젊은 미혼 남자. “당신에게 고민이 있나요? 조언이 필요하세요? 미스 론리하트에게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