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외 신간 안내제1211호<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정윤수 외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1만3천원 인권연대가 2017년 진행한 ‘인권교육 직무 연수’의 주요 강의와 질의응답을 엮었다. 성별·연령·학벌·직업·신념·재산·문화·국적 등의 차이를 이유로 사회적으로 배제하거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한지...
사람과 땅, 만남의 미학제1211호 땅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지요. 새끼손가락만 한 높이의 콘크리트 군사분계선을 두 사람이 손잡고 넘나들 때, 땅이 보였습니다. 장풍득수(藏風得水).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 분단의 귀신바람이 잦아들고 소살소살 속삭이듯 해빙의 물이 흘러 남북을 적십니다. 자연의 이치이며 인…
자본주의 민낯을 보라제1210호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영국 여왕 일가가 사는 버킹엄궁전을 제외한다면, 답은 인도 뭄바이의 27층짜리 주거용 빌딩 ‘안틸라’다. 세계에서 네 번째 자산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는 아내와 자녀 셋을 위해 1조1천억원을 들여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집을 짓고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의 섬, 안틸라로...
<빈딘성으로 가는 길> 외 신간 안내제1209호빈딘성으로 가는 길 전진성 지음, 책세상 펴냄, 1만4800원 “이 책은 파월장병과 그 가족들이 베트남전 참전의 의미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재고해볼 것을 권유하는 취지로 집필되었다.” 가해자로서 참전군인들이 왜 베트남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모색한다. ...
한국 사회 ‘정의의 항적도’제1209호변법자강(變法自彊)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 청나라 말기 캉유웨이·량치차오 등이 내건 개혁운동의 표어입니다. 법과 제도를 뜯어고쳐 스스로 강해지자는 겁니다. 21세기 한반도에 필요한 변법자강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사회,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체제, 약자의 눈물에서 연대의 꽃을...
다큐만화로 그려낸 ‘사법살인’제1208호2012년 대선을 석 달 앞둔 때였다. 그해 9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에 자행된 2차 인민혁명당 조작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 나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1975년 4월9일, 우홍선·김용원·송상진·하재완·이수병·도예종·여정남·서도원 8명이 2차 인혁...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외 신간 안내제1208호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하재영 지음, 창비 펴냄, 1만5천원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등 ‘개죽음’의 장소를 훑으며 잔인한 개산업의 현실을 짚은 르포. 사람 대접도 박한데 동물권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질문에 지은이는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외 신간 안내제1207호선생님, 노동이 뭐예요? 하종강 지음, 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펴냄, 1만2천원 40여 년간 노동 상담·교육을 해온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노동’과 ‘노동 인권’에 대한 이야기. 노동이 언제 왜 생겨났는지, 선생님이나 연예인도 노동자인지 등 노동에 대한 ...
고마해라, 마이 무으다 아이가제1207호무슨 말일까요. 본추 분초 불구 푸추 졸파 부자 비자 소푸 소풀 솔 정구지 소불 세우리 불초. 표준어 ‘부추’를 가리키는 말들입니다. 방언은 이렇듯 다양합니다. 지역 사람마다 서로 다른 말을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표준어-방언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입 아래 코’란 말이 있어요....
실패한 형의 이름으로제1207호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아버지를 험담하면 듣기 싫었다. 아버지가 두고두고 욕먹을 짓을 했어도, 어머니가 아버지를 깎아내리는 소리는 듣기 괴로웠다. 명절에 할머니가 친척들 앞에서 어머니의 잘못을 트집 잡으면 참지 못하고 대들었다. 내가 듣는 걸 알면서도 그러는 게 싫었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