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죽어감에 답하다> 외 신간 안내제1206호죽음과 죽어감에 답하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안진희 옮김, 청미펴냄, 1만8천원 아빠가 말기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갈 때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환자에게 솔직히 말해도 될까?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죽음에 대한 질문에 따뜻한 답변...
굿바이, 7!4!7!제1206호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2년여 전 《MB의 비용》을 기획했던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가 이번엔 ‘MB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방법을 제시한 <한국 경제 4대 마약을 끊어라>를 펴냈다. 공교롭게도 지은이가 이 책의 서문을 쓰는 날 ...
당신은 여전히 방관자인가제1206호“우리는 여전히 ‘잠재적 방관자’입니다.” 김현(38) 시인은 2016년 9월 계간지 에 산문 ‘질문 있습니다’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 문단 내 여성혐오와 남성 문인들의 성추행·폭언 사례를 폭로했다. 이런 문인들의 행동을 눈감아온 지난날 문단 관행에 반성을 촉구했다. 침묵을 깬 그의 글은 201...
<스무 살 아이쿱> 외 신간 안내제1205호스무 살 아이쿱 염찬희 등 지음,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펴냄, 1만5천원 2017년 20돌을 맞은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책을 펴냈다. 진주에서, 전주에서, 서울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 함께 행복한 생활경제를 꾸려온 2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부에서 활동가로 성장하는 조합원들의 일기...
은유 없는 생각 없다제1205호한국인에게 그해는 ‘빼앗긴 봄’으로 기억됩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세계사상 가장 오래 걸린 쿠데타’가 이어졌고, 5월 광주를 총격했습니다. 그해는 인지언어학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1980년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은 <삶으로서의 은유>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 후기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야기의 처음에 산다제1205호“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이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 혹은 그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가늠해보는 것이다.” 첫 페이지에 실린 문장이다. 후기에는 “쉽지 않았던 시절에 오히려 내 삶이 더 풍성해졌던 과정에 대한 기록이고, 그럴 수 있게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우정과 친절함에 감사…
대표적인 지정학의 포로, 한반도제1203호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최고 지도자가 전쟁광이라서(히틀러)? 판단 오류와 모험주의 노선 때문에(김일성)? 이런 설명도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하필 왜 ‘그때, 그곳’에서 포탄이 난무했는가를 설명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국제정치 역학 구조를 충분...
“등불이라도 마시고 싶은 밤”제1202호시인 김수영(1921~1968)이 돌아간 지 올해 반백 년입니다. 그가 한밤중 버스에 치여 횡사하던 해, 울진·삼척에 무장공비가 침투해 이승복 등 일가족이 숨졌고, 신영복 선생은 박정희 정권이 일으킨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긴 옥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나라 밖에서는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무력 침공...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외 신간 안내제1201호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류동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만4천원 1분이란 물리적 시간 단위는 누구에게나 같은데, 왜 재벌 회장님과 노동자의 1분은 달리 매겨질까? 마르크스 경제학자인 지은이는 <자본론>을 뼈대로 하되 ‘시간’을 열쇳말 삼아 자본주의를 분석한다. ...
나쁜 세상 나쁜 여자제1201호여성주의·평화 연구자인 정희진의 글은 늘 ‘혼자서’를 전제로 한다. 혼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혼자 생각을 길어낸다. 경쾌한 문장으로 통쾌한 직설을 날릴 때도 행간에서 고통이 배어나오는 까닭은 외로움과 고독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그 ‘혼자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그가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