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크라티아> 외 신간 안내제1180호데모크라티아 유재원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6천원 한국의 대표적인 그리스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유재원씨가 쓴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의 역사. 귀족정에서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한 폭군정을 거쳐 민중정으로 귀결되는 긴 여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알파벳 보급과 민중정치 발전의 긴밀한 관계를 밝힌다. 생각...
죽음의 이름 기억하는 사람제1180호‘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나는 오랫동안 불편하게 여겨왔다. 긴 세월 내려온 그 말에서 명성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비치는 듯해 영 마뜩지 않았던 탓이다. 더불어 그 말이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것 같아 더더욱 달갑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던…
역사만화가 미덥지 않았던 분들께 권함제1179호자식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드나들었지만 10살 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역사를 얘기해줄 방도가 많지 않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을지 어렵기만 하다. 말하면서도 너무 단선적이라 되레 편견을 심어주는 건 아닌지, 너무 복잡해서...
<공감의 시대> 외 신간 안내제1178호공감의 시대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 옮김, 김영사 펴냄, 1만7천원 ‘공감 본능’이 1억 년 이상 오래된 뇌 영역과 관련 있으며,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작동하도록 진화했고 종의 생존에 이득을 주었다고 한다. 2009년 출간돼 사회·정치·심리·경제 등 여러 학문에 영감을 준 책. 인간 누구...
눈 부릅뜨고 진실에 육박하라제1178호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66)은 ‘열차의 사유’를 보인다. 열차는 객차 그리고 객차와 객차를 잇는 ‘사이’로 짜인다. 다수가 안락한 객차에 앉아 있을 때, 서경식은 객차 바깥으로 나가 소음과 바람을 듣고 맞으며 사유한다. 그것은 고되고 고독한 일이다. 흔들리는 자리에 서서 그는 사유한다. 진실은 바로 그 ‘사...
<레티시아-인간의 종말> 외 신간 안내제1177호레티시아-인간의 종말 이반 자블론카 지음, 김윤진 옮김, 알마 펴냄, 1만7500원 2011년 프랑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레티시아 페레 살해 사건’을 소재로 한 르포문학.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이반 자블론카는 그 사건으로 붕괴된 가정의 아이들과 여성의 고통을 폭로한다. ...
해고자 김정숙씨의 자부심제1177호노동이란 밥벌이를 위해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모든 행위를 통칭한다. 요즘은 상대방의 직업을 물을 때,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를 따져묻거나 어느 기업을 다니는지 캐묻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취업 자체가 삶의 질을 판가름하는 척도로 작용하는 사회구조 탓이다.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들일 기회를 얻기 위…
<희망을 향한 끝없는 행진, 난민> 외 신간 안내제1176호희망을 향한 끝없는 행진, 난민 하영식 지음, 사계절 펴냄, 1만5천원 국제분쟁 전문기자가 난민 이슈를 취재했다. 시리아, 쿠르드, 아프리카, 티베트, 우크라이나, 체첸 등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하는 분쟁의 현장을 찾아 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종교 갈등, 역사적 기원, 국제정치의 이면 ...
짐인가 집인가, 삼인가 삶인가제1176호사고실험. 광속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세상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만약 다음달에 남북통일이 된다면 한반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내년에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된다면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들의 삶은 어떻게 나아질까. 도널드 트럼프가 내일 탄핵된다면 한-미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사고실험은 끝(극단·최고·최대)까지 …
스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삶제1176호 "할머니들을 피해자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그리고 싶었다. 이것은 제가 일부러 의도해서가 아닌 이옥선 할머니 현재의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 <풀>은 인간이 엄청난 일을 겪고 난 후 그로인해 갖는 트라우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