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양형 이유> 외 신간안내제1274호어떤 양형 이유 박주영 지음, 김영사 펴냄, 1만4천원 ‘판사는 판결로만 말한다’고 한다. 판결문을 잘 읽어보면 판결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소송 당사자의 운명을 가를 사건을 단순한 ‘건수’로 여기는 판사의 판결문은 그냥 종이일 뿐이다. 사할린 잔류자들 ...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외 신간안내제1273호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김보통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1만4800원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김보통 작가가 그동안 먹어온 찐빵,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40가지 디저트와 그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단할 것 없지만, 위로가 되는 맛’이라는 부제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전봉준 ...
휘고 쪼개고 섞자 제1273호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쓴 총천연색 ‘창의력 도감’. <창조하는 뇌>(쌤앤파커스 펴냄)는 ‘뇌과학계 칼 세이건’이라는 데이비드 이글먼, 예술과 과학을 접목해 인간 정신을 탐구하는 작곡가 앤서니 브란트가 창의성이 작동하는 원리를 크게 셋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것은 바로 휘기(Bendin...
외 신간안내제1272호SPACE: 우주를 향한 호기심과 궁금증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동아사이언스 펴냄, 1만5천원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아폴로 11호부터 화성 탐사 계획까지 우주탐사 역사를 정리했다. 우주의 시작과 종말, 지구 위치 등 심오하고 근본적인 궁금증도 살폈다. 사진과 ...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 제1272호“나는 결정장애인가봐요.” 사회복지와 법학을 전공한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한 강연에서 무심코 이런 표현을 했다가 항의를 들었다. 혐오표현을 하지 말자면서 ‘장애’를 비하의 용어로 써선 안 된다는, 정중하지만 따끔한 지적이었다. 대학 시절 수화동아리 활동을 하고 인권과 복지를 공부한 자신이 …
교양은 목소리에 깃든다 제1271호“‘교양’은 지성뿐 아니라 몸에도 깃든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와 몸의 교양>(도서출판 유유)은 이 믿음 위에 쓰인 우아함의 교본이다. 말하기 훈련을 안내하는 책이지만 스피치 기술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한 단련법’(부제)을 통해 소통의 ...
<밀양을 듣다> 외 신간안내제1271호밀양을 듣다 김영희 외 지음, 김영희 기획·엮음, 오월의봄 펴냄, 3만2천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한 ‘밀양 할매’들은 한국에서 ‘탈원전’을 사회적 이슈로 만든 분들이지만, 공론화위원회에서 배제됐다. 담론의 장에서 나올 수 없었던 밀양 할매, 연구자, 활동가의 ‘목소리’를 650여 쪽에 담았...
<무전 경제 선언> 외 신간안내제1270호무전 경제 선언 쓰루미 와타루 지음, 유나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만5천원 돈 없이 살 수 있을까. ‘0엔 숍’, 무료 숙박중개 사이트 ‘카우치서핑’, 쓰레기 주워 팔기, 서로 돕기 등 공유경제·증여경제 활용법을 알려준다. 결국 무전 경제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법이다. ...
미래에 ‘뜰 직업’이 뭐냐고요 제1270호미래에 대해 ‘빅 퀘스천’을 던져온 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오늘 태어난 아기가 22세기까지 성공적으로 생존하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미래의 변화를 앞장서 보도해온 구본권 정보기술(IT) 전문기자도 스케일은 좀 작지만 이와 비슷한 질문과 마주하곤 했다. ‘자동 기계 ...
<도시의 새로운 프런티어> 외 신간안내제1269호도시의 새로운 프런티어 닐 스미스 지음, 김동완 외 옮김, 동녘 펴냄, 2만4천원 저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할리우드의 서부영화 같다고 말한다. 황무지로 나아가 약자를 정복하고 영토 전쟁이 시작된다. 진행 과정의 원인으로 저자는 ‘지대격차론’을 제시한다. 제국대학의 조센징 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