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심은 풍경처럼 제1269호낯선 듯 다정한, 약간 어리둥절해지는 지은이 소개부터. 독일에서 10여 년간 살고 있는 김지혜씨는 대안학교인 발도르프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한다.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다. 그래도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고, 작곡하고, 학생들 수업에 들어간다.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아도 피아노 관련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누구나 결국은 비정규직이 된다> 외 신간안내제1268호누구나 결국은 비정규직이 된다 나카자와 쇼고 지음, 손지상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1만3천원 일본 인재파견기업의 기상천외한 노동 등을 체험하고 썼다. 그래도 ‘최저시급은 생계유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인식, 비정규직 소멸을 목표로 삼은 정부 등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상황이 낫다. ...
여기 새로 생기는 땅도 있다 제1268호‘어디에도 없는 곳으로부터 온 소식’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달뜨게 한다. 다소 전투적인 명령어이지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역시 흥분감을 자아낸다. <지도에 없는 마을>(북트리거 펴냄)의 저자인 지리학자 앨러스테어 보네트는 새로 생겨난 땅, 무시당하는 장소 등 ‘지도에 없는 마을’ 3...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외 신간안내제1267호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찰스 포스터 지음, 정서진 옮김, 눌와 펴냄, 1만5800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수의학과 법학을 전공한 저자가 작정하고 오소리·여우 등이 되어 자연을 관찰한다. ‘종’의 벽을 넘어 공감하고 싶어서다. 2016년 재미난 과학 실험에 주는 ...
몬 알아 듣겄으모 소리내 읽어라 제1267호“‘누나예, 울 오매는 날 보믄 만날 아야야 칸다’ 그카더랍니다. 아들 오먼 아파라, 아야야 카긴 카지. 날만 보먼 그칸다고 크일이라 칸다. 그카믄 지 가고 혼차 내헌테다 대고 아야야 그캐야 되나? 들을 사람 있을 때 아야야를 하는 거제, 하하하.” 두 번째 결혼에서 마흔 줄에 얻은 아이...
<얄타에서 베를린까지> 외 신간안내제1266호얄타에서 베를린까지 윌리엄 스마이저 지음, 김남섭 옮김, 동녘 펴냄, 3만8천원 분단국가였던 독일이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한 이 책은 한반도의 미래를 과학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외교관 출신 저자의 냉전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흥미롭다....
안전하고 즐거운 섹스를 위해 제1266호‘임신 프리(Free), 피임 프리, 남자 프리’ 3무 섹스 지침서. 하다못해 스킨토너도 알코올 프리를 골라 쓸 수 있는 세상 아닌가. 그동안 너무 많은 성생활 도서가 결혼·가족이라는 범주에 갇혀 출산과 이성애를 염두에 두고 쓰였다. <여자들의 섹스북>(이매진 펴냄)은 따로...
SNS는 잠든 ‘꼴통’을 깨운다제1265호<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글항아리 펴냄). 제목이 혹하게 한다. 밤낮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세상과 내가 연결돼 있음’에 안도하는 세상에서 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끊어야 하는 걸까? 저자 이력도 혹하게 한다. 지은이 ...
<증언> 외 신간안내제1264호증언 솔로몬 볼코프 엮음, 김병화 옮김, 온다프레스 펴냄, 2만5천원 20세기 대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증언하는 스탈린식 독재와 그에 부역한 어용 예술가들의 만행은 전혀 낯설지 않다. 체제 비판적인 예술가와 지식인을 탄압하는 것은 독재정권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
당신들 인간의 이야기제1264호테드 창의 소설집이 나왔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17년 만이다. 과학소설 거장의 귀환을 환영하는 모습이 숫자에도 역력하다. 5월7일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수위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예약 판매로 종합 2위(인터넷 서점 알라딘)를 기록했다. 과학소설로는 이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