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 그 콩을 먹지 마오제1296호“기형으로 일그러진 새끼 돼지를 보았을 때 저는 거기서 제 아들 테오를 보았어요.” 프랑스 엄마 사빈 그라탈루는 덴마크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돼지 사육사 이브 페데르센의 기형 새끼 돼지가 자기 아이 같다고 말했다. 사빈의 아이 테오는 2007년 5월 식도와 후두 기형으로 태어났다. 아르헨티나의 의사 다미안 ...
<진주> 외 신간안내제1295호진주 장혜령 지음, 문학동네 펴냄, 1만5천원 2017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 장혜령의 첫 소설.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딸의 이야기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1970~9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관한 자료, ...
무엇이 인간인가제1295호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급격히 묵직해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무엇이 인간인가.’ 지능을 갖춘 사물로부터 이미 우리는 인간임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으며 산다. 식별하기 어렵게 비틀어진 문자나 숫자를 읽고 입력함으로써 이용자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구별하는 ‘본인 인증’ 테스트를 해봤을 것이다. 오늘날 기술 …
<폭력과 정의> 외 신간안내제1294호폭력과 정의 안경환·김성곤 지음, 비채 펴냄, 1만3800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200만 부나 팔린 한국은 지금 정의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서로 ‘정의의 편에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정의롭다’는 건 과연 무엇인가. 서울대 ...
참으로 흥미롭도다, 1930년대 여성들제1294호“정희는 참으로 용감한 여자라오. 꼭 연애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부모가 함부로 정한 결혼에 반대하는 것일까요. 앞으로 나아가려는 열정과 용기가 눈앞의 안일에만 만족하는 당신들이나 나와 같은 무리들과는 레벨이 틀립니다.”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추진되는 결혼에 맞서 은밀하게 일본 유학을 도모한 정희는 결국 결혼…
<부러진 날개> 외 신간안내제1293호부러진 날개 안토니오 알타리바 글·킴 그림, 송민주 옮김, 길찾기 펴냄, 1만5천원 아나키스트 아버지의 생애를 만화로 펴내 온갖 상을 휩쓸었던 작가가 어머니의 일대기를 그렸다. 전쟁·파시즘·가부장제로 얼룩진 스페인 근대사에서 숱한 죽음의 위기와 성폭력, 성차별을 겪고 묵묵히 ...
그의 ‘자유론’은 언제나 현재시제 의문문제1293호세상을 둥글게 둥글게만 사는 사람을 보면 흐린 눈을 뜨는 이,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삶이 더 소중한 이들의 ‘수호성인’ 같은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가 ‘세상과 대결하는 태도’를 풀어쓴 에세이 <사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바다출판사 펴냄)를 내놨다. 특유의 기개와 과단성은 더욱...
<거래된 정의> 외 신간안내제1292호거래된 정의 이명선·박상규·박성철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1만8천원 사법개혁,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법 농단’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확 바꿨다. 강제동원 피해자부터 KTX 승무원까지 ‘양승태 사법부’에 의해 삶이 바뀐 사람들은 ‘거래된 ...
하와만 보지 말고 마리아도 보라제1292호‘남녀에게 같은 학문을 가르치고 동등한 대접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 1897년 12월 완공된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교회 정동교회에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청년토론회가 열렸다. 남성 연사와 여성 연사의 치열한 찬반토론이 이뤄졌을까? 남성들끼리 찬성과 반대로 나눠 토론했고, 당사자인 여성들은 가림막 뒤에서 듣는…
<당신 엄마 맞아?> 외 신간안내제1291호당신 엄마 맞아? 앨리슨 벡델 글·그림, 송섬별 옮김, 도서출판 움직씨 펴냄, 1만5천원 그래픽 노블 작가인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회고록. 남편이 게이임을 알게 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레즈비언 딸의 사연을 여러 심리학 이론과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