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난민을 부탁해!제738호 아칼 싱 다망(21), 그를 만난 건 네팔 동부의 시골 도시 다막이었다. 우리 일행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바로 건너편 5층 건물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그가 조심스레 다가왔다. 며칠째 그 앞을 오가던 유엔난민기구(UNHCR) 차량과 카메라를 든 무리들이 낯설지 않았나 보다. ...
지난해 2명 올해 6천명 떠났네제738호 부탄 난민 청년들의 꿈 없는 삶이 시작된 건 1990년부터다. 19세기 부탄으로 이주한 네팔계 로트샴파스족은 농업과 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공의 터전을 닦았다. 하지만 부탄 절대왕정이 ‘한 민족 한 국가’를 내세우면서 이들의 시련은 시작됐다. 부탄의 종카어 대신 네팔어를 사용하고 부탄...
비둘기 둥지로 날아간 매제738호 “민주당 출신 로비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밑에서 인턴 생활을 한 신참까지 거대 금융기업의 로비스트로 고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진보적 월간지 <하퍼스>는 11월25일 인터넷판에서 이렇게 전했다. ‘자유주의 매파’ 클린턴 국무장관 같은 ...
땅따먹기 놀이, 팔레스타인의 현실제737호 가자지구의 외로움이 깊다. 그나마 들고 나던 사람과 물건도 2주 전부터 꽁꽁 막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외신기자의 출입까지 차단한 상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직접 나서 “봉쇄를 풀고 인도지원 물품 반입을 허용하라”고 요청했지만, 11월21일 오후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요르...
소말리아 해적에 부시의 흔적이…제737호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 지난 9월 말 탱크 등 중화기를 가득 실은 우크라이나 선적 ‘엠브이 파이나’호를 나포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이 이번엔 초대형 유조선을 나포했다. 지난 11월15일 케냐 앞바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딸린 선박업체 벨라 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엠...
오바마 2제, 의료와 아프간제736호 ‘7996명.’ 2008년 현재 미 연방정부에서 정책 및 정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비경쟁 임명직’ 공무원의 규모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마다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와 하원 정부개혁위원회가 번갈아 이와 관련된 정보를 담은 ‘플럼북’이란 책자를 펴낸다. 책자에는 각 부처별 대상 인원과 직책·직급에...
무슬림과 유대인의 동거?제736호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신 걸 축하드린다. …미국민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삼아,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시기 바란다.” 지난 11월6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뜻밖의 인물’이 보낸 축전이 전달됐다. 발신자는 ‘악의 축’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AP통신〉은 “이란 대통...
[블로거21] 바그다드의 아이들제736호 친구에게서 전자우편 한 통을 받았다.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동안 모아둔 돈과 퇴직금을 싸들고 여덟 달 전 훌쩍 바깥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친구다. 그가 함께 보내온 사진 한 장에 눈길이 갔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국방부 건물이었는데 10년 전 ‘코소보 사태’ 때 나토군의 정밀 폭격으로...
더블스코어 박살제735호 오바마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 이번엔 그 극적인 승리의 반대쪽 이야기, 즉 어쩌다가 미국 보수파는 이 신출내기 유색인 정치가에게 더블스코어(선거인단)로 박살이 나고 말았는가를 좀 해보자. 승부는 항상 양쪽이 함께 빚어내는 송편이다. 떡 위의 예쁜 꽃 모양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찍어낸 거무튀튀한 나무틀도 볼 …
언론은 지금 ‘오바마 당선’ 기사 작성 중제734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은 10월28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