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넘어 사회적 침체 위기제746호 때로 날씨가 현실에 긴박감을 더해주곤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한 1월28일, IMF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은 날씨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IMF 쪽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직전 “한파로 회견을 30분 늦춘다”는 긴급 전자우편...
열대우림 잔혹사 두 주역 “우린 억울해”제746호 기름야자와 유칼립투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름야자 열매로 팜유(Palm Oil)를 만든다. 유칼립투스는 귀여운 코알라의 주식이다. 이 정도? 가늘게 찢어진 잎이 축축 늘어진 야자수를 생각하면 열대의 바다가 떠오른다. 유칼립투스를 생각하면 그 줄기에 매달려 꾸벅꾸벅 졸고 ...
“일본의 풍요는 동남아 착취의 대가”제746호 가시다 히데키(50). 일본의 대표적인 르포작가다.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프라이데이>가 해마다 선정하는 르포작가상을 여러 번 받았다. 그가 가장 천착하는 부문은 동남아시아다. 동남아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이다. 일본이 동남아의 자연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알리는 ...
기아 인구 10억명 넘어설 듯제746호 유엔이 추정한 지난해 말 기준 지구촌의 인구 분포를 살펴보자. 아시아가 40억여 명으로 단연 수위다. 아프리카가 9억7천만 명을 넘어섰고, 유럽이 7억3천만여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라틴아메리카가 5억7천만여 명, 북미와 오세아니아가 각각 3억4천만여 명과 34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
런던의 밤은 우리의 낮보다 아름답다제745호 도시는 보통 밤에 빛난다. 런던도 그렇다. 어둠이 내려앉은 템스강변. 조명이 비친 933살 먹은 웨스트민스턴 사원의 첫인상은 마치 연극 무대에서 독백하는 주인공 같다. 그뿐일까. 여왕이 사는 버킹엄 궁전과 템스강을 마주하는 국립극장, 트래펄가 광장에까지 시선이 닿으면 마치 따뜻한 불빛이 감싸고 있는 ...
아담한 마을의 소박한 발자국제745호 런던 시내에서 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50여 분을 달리면 지붕 위에 닭볏 모양의 환기구를 달고 있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베드제드에 도착한다. 약 70여 가구, 2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베드제드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진 주택단지다. 30cm 두께 ...
누가 이 죽음의 행렬을 멈출 것인가제745호 지난 2007년 3월6일 낮 12시6분께 미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 언론 브리핑이 시작됐다. 당시 뉴욕을 전격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사이에 한창이던 북핵 협상에 대한 질문으로 문을 연 이날 브리핑은 곧 두 번째 주제로 옮겨갔다. 미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참여 여부...
일흔여섯, 이제야 고향 땅인데…제745호 이스라엘이 ‘독립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은 ‘나크바’(대재앙)로 기억하는 1948년이 시작이었다. 1956년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했을 때도, 이스라엘군은 영국과 프랑스의 측면 지원을 받아 가자로 탱크를 몰아갔다. 1967년 ‘6일 전쟁’은 무려 38년에 걸친 ...
부시가 떠나간다네제745호 버락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의 두 딸이 전학한 워싱턴의 학교로 첫 등교를 하던 날인 1월12일 오전 백악관 브리핑룸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 재임 기간 중 47번째, 퇴임을 일주일 앞둔 ‘고별회견’이었다. 백악관 공보실 쪽의 ‘기대’는 제법 컸던 모양이다. <워싱턴포...
메마른 일상 적시는 녹지와 문화제744호 도쿄란 도시는 매력적이다. 유럽의 도시가 이끼 낀 석조(石造)로 따뜻하다면, 도쿄는 거대한 철과 유리의 조합으로 차갑다. 그 차가움을 에도시대의 목조와 정원이 부드럽게 껴안고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도쿄의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상쾌하다. 그런 매력과는 무관한 것이 일상의 삶이다. 도쿄란 도시에서의 삶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