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신철학’ 지지, 스타 향한 이종결합제790호프랑스에서 반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1973~81)를 주창한 신철학은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한 신사조임이 분명하다. 과연 신철학은 상반된 성향을 지닌 지식인들 사이에 어떤 가교 역할을 했고, 특히 스탈린의 소련 공산주의 체제에 증오심을 가진 좌파 지식인들과 어떤 정신적 유대관계를 가졌는가? ...
스마트한 미국의 저승사자, 무인항공기제790호파키스탄군이 와지리스탄에서 공세를 취하자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 전투가 한층 치열해졌다. 미군은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추격하면서 무인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한다. 네바다에서 조종되는 ‘미래의 무기’, 무인항공기는 민간인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안긴다. 그러나 무인항공기는 전쟁터를 넘어 유럽 교외 지역의 안…
‘코펜하겐 의정서’ 낼 수 있을까제789호 세계 재보험 업계의 큰손인 ‘뮤니크 리’(뮌헨재보험)가 12월1일 눈길을 끄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최근 지구촌 전역에서 발생하는 가뭄·태풍·홍수 등 자연재해가 지난 1980년대에 비해 무려 3배나 늘어났다는 게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1980년 이후 해마다 자연...
당신에게 너무 비싼 아프간제789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라크가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되면 이라크 전쟁을 매듭짓고,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3월28일 아프간 정책의 대강을 밝혔던 오바마 대통령은 8개월여의 숙고 끝에 12월1일 ...
예약해야 보는 비경, 고시키가하라 원시림제789호 일본의 고시키가하라 원시림이 동북아시아 생태관광의 새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전면 예약 가이드제도로 원시림의 훼손도 막고 관광객도 끌어모으는 방식이라 더 주목을 받는다. 일본 중부지방인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고시키가하라 원시림 생태지역을 지난 10월 말 찾았다. 모든 방문자는 관광 일주일 …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제789호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대한민국 검찰의 논리가 온두라스에서 통하고 있다. ‘과정은 불법이지만, 결과는 유효하다. …국회에서 재논의하라.’ 헌법재판소의 논리는 미국이 가져다 썼다. 중남미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가 그렇게 합법으로 굳어지고 있다. 강력히 비난하던 미국의 태도...
아프간의 미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788호 명사로, 주로 심리학에서 쓰이는 용어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선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에선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이라고 풀었다. ‘기시감’(데자뷔), 소름 돋는 경험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1월23일 밤(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단호하게 편향적인 미 의회제788호 지난 11월3일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일리아나 로스 레흐티넌 의원(플로리다주·하원 외교관계위 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 제867호를 두고 표결이 이뤄졌다. 하원 결의안은 재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된다. 특정 사안에 대한 하원의원 전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법적 효력...
러 경찰 ‘유튜브 폭로’ 일파만파제788호 “안녕하십니까? ‘명예’와 ‘위엄’이란 낱말을 그저 말뿐이 아닌, 가슴속에 불길로 새기고 있는 동료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년간 러시아의 자랑스런 경찰관으로 살아왔습니다. 조국을 위해 바친 세월이었습니다. 뭔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일을 위해 분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일을 ...
자전거 사랑의 난장, 오키나와를 달리다제787호 변화무쌍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끊임없이 불어대는 동지나해의 바람이 페달질에 지친 허벅지를 더 힘들게 한다. 짐을 줄인다고 사이클 복장을 포기한 대신 청바지에 랜드로버로 무장한 다리에는 슬슬 쓸림의 기운이 올라오고 어깨에 멘 배낭은 어깻죽지를 파고든다. 오키나와의 그림 같은 해안가를 따라 북으로 이어진 58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