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불사제779호 금융위기 1년, 그 시작을 알렸던 거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지난해 파산을 발표한 9월14일에 맞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뉴욕으로 날아갔다. 맨해튼 중심가 월스트리트의 페더럴홀에서 한 연설에서 그는 “경제가 평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해서 벌써부터 맘을 놔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A...
말라 죽어가는 소말리아제779호 이슬람력 9월, 라마단은 ‘신성한 달’이다. ‘파즈르’(해 뜰 무렵)부터 ‘마그립’(해 질 녘)까지, 그 한 달 신실한 무슬림은 ‘사움’(단식)의 의무를 지켜가며 성찰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신의 뜻에 다가서야 한다. 라마단의 단식이 이슬람을 떠받치는 ‘다섯 기둥’으로 꼽히는 이유다. 위도와 경도에 따라 ...
전국민 의료보험, 100년 꿈은 이루어지나제778호 미 노동부가 지난 9월4일 내놓은 자료를 보자. 8월 말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75%까지 치솟았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이던 198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란다. 8월 한 달에만 모두 21만6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일자리를 잃으면, 다른 것도 잃게 된다. 할부금을 내지 ...
혁명가의 영원한 ‘로망’ 체 게바라는 나의 동지제778호40여 년 전, 저 세상으로 떠난 체 게바라가 시공간을 넘어 우리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다. 체 게바라의 호소는 우리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렇다, 오직 혁명만이 인간을 빛과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을 때가 간혹 있다. 볼리비아 난카후아주의 깊은 곳에 옷을 벗고 누워 있는 체 게바라의 몸 위로...
1382명과 17명제778호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 1월18일까지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를 유린했다. 하지만 총성이 멈춘 지 반년이 넘도록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나오지 못했다. ‘이스라엘 점령지 인권정보센터’(베첼렘)가 오랜 진상조사를 마치고 9월9일 내놓은 보고서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
공화국 가봉의 봉고 ‘왕조’제778호 북위 23도, 동경 27도. 대서양과 맞닿은 서아프리카의 ‘가봉 공화국’에는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 최근까지 단 2명뿐이었다. 초대 대통령 레옹 음바와 그의 후임자인 알베르베르나르 봉고 온딤바다. 지난 8월30일 치러진 대선 결과가 공식 발표된 9월3일, 드디어 제3대 대통령이 탄생했다. 공교롭게...
‘자민당적인 시스템’의 붕괴로까지 이어질까제777호 “헌정 사상 세 번째 큰 사건이 일어났다.” 전날 치러진 제45회 중의원 총선거가 만들어낸 흥분에 일본 열도가 흥청이던 지난 8월31일, 아사히신문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의 오기 가즈하루(50) 편집장은 <한겨레21>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
오바마의 아프간, 존슨의 베트남 되나제777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비교됐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다면 어떨까? 오바마 대통령이 링컨이나 루스벨트 대통령이 아니라 린든 존슨 대통령과 닮아 있다면….”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23일치에서 이렇게 썼다...
문명을 병풍 친 그림같은 산촌제777호 프농족의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닥담(Dak Dam)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이 지역에서 볼 만한 곳으로 소문난 부스라 폭포로 잠시 발걸음을 옮긴다. 20여m가 훨씬 넘는 폭포가 아래위로 3단이나 펼쳐진 것이 가히 장엄하다 할 만한 위용이다. 가족이나 연인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다정하게 ...
‘플루포비아’, 불온한 진실제777호세계보건가구(WHO)에 따르면 지구 북반구 국가들은 이미 10억 개 이상의 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제약업체에 주문했다. 하지만 가을 초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은 한정돼 있다. 선진국은 저마다 전염성이 높지만 발병률은 낮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경제 및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예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