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첩보·암살극 베일을 벗다제800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초대형 블록버스터 첩보물이 한 달 넘게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화려한 출연진에 국경을 넘나드는 스릴이 있다. 음모와 배신, 암살과 추적, 그리고 힘있는 각국 정치인들의 카메오 출연까지. 흥행작이 될 만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췄다. 영화보다 훨씬 영화 같은 현실이다. ...
우는 애도 뚝 그칠 ‘제거의 달인’제800호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지만, 모사가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 구약성서 잠언 11장 14절의 경구이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모토다. 오랜 세월 온갖 악명을 떨치고 있음에도, 모사드는 건국 초기부터 누가 뭐래도 이스라엘의 ‘지략가’이자 ‘모사’였다. “이스라엘 방어 최전선” ...
2010년, 기록적인 로비 업계의 해제799호 지난해 미국의 경제위기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임금도 일자리도 줄어만 갔다. 한때 잘나가던 기업들도 줄줄이 도산했다. 그 위기의 소용돌이에서 용케 버텨낸 업계가 있다. 아니,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경제위기 무풍지대, 바로 로비 업계다. ‘변화’를 막기 위해 지갑을 열 수밖에 ...
아프간 마르자, 마르지 않는 전쟁제799호 ‘마르자, 유령의 도시.’ 북위 31도 31분, 동경 64도 07분. 아프가니스탄 서남부 헬만드주의 남쪽에 자리한 마르자는 메마른 땅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보면, 마르자 일대에서 비 구경을 할 수 있는 건 12월부터 3월 사이 넉 달가량이 고작이다. 한 달에 25m...
‘선불 노벨평화상’, 지급 불가!제798호 ‘1초에 730만달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월1일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동시에 2개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락으로 떨어졌던 경제는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을 위해선 재정지출을 ...
아이티의 새로운 문제, 국제 유괴제798호 아이티 관련 뉴스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긴, 언제까지 그곳만 바라보고 있을까? 기자들도, 구조요원들도, 급파됐던 각국의 외교관들도 하나둘 일상으로 돌아갔다. 산을 옮겨줄 듯했던 지구촌의 호들갑이 떠난 빈자리에, 외로이 그들이 남아 있다. 버티고 있다. 언제나처럼. <로이터통...
반역자 아들의 진실 추적기제797호 법률가의 입장에서 ‘좋은 사건’이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는 사건을 말한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관련된 사람들의 말이 일치하지 않아 격론이 벌어질 소지가 있고, 처리 과정이나 결론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의견이 있어서 논쟁이 가능한 사건이야말로 법을 바라보는 각양각색의 입장이 그대로 드러…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스리랑카 내전제797호 내전은 막을 내렸지만, 스리랑카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1월2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시비가 일면서 야당 후보인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이 호텔방에서 농성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새 잊혀진 것은 스리랑카 인구의 15%를 차지하면서도 ‘난민’으…
“나치보다 더한 강제수용소에 분노”제797호 “자기 국민 몇십만 명을 열악한 환경에 무작정 가둬두는 게 말이나 되나?”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이자 페낭주 차관을 맡고 있는 라마사미 팔리나사미는 20여 년간 케방사안말레이시안대학(UKM)에서 역사와 정치를 가르친 저명한 학자 출신이다. 영국 식민통치 시절 인도 남부에서 건너온 타밀계 집안 출신인 ...
기업의 정치광고도 표현의 자유?제797호 미국에 ‘시티즌스유나이티드’(CU)란 단체가 있다. 보수적 정치평론가이자 열정적인 공화당원이며 선거운동 전문가이기도 한 플로이드 브라운(49)이란 인물이 1988년 창설한 ‘비영리’ 시민단체다. 이 단체 누리집(citizensunited.org)을 보면 “작은 정부와 기업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