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의 변심은 손바닥 뒤집듯제796호 폐허의 아이티로 지구촌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자와 의료진이 속속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피해 주민들에게 직접 구호물품이 전달되기 시작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걸음에 현장으로 달려갔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신혼여행의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며 포…
강도 7.0의 ‘인재’제795호 1월12일 오후 5시께(현지시각) 카리브해 에스파뇰라섬이 요동쳤다. 그 섬 서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티 공화국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불과 16km가량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었다. 대폭발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일순간 대지가 몸을 떨었다. 삽시간에 뿌연...
미군이 떠나도 ‘암’은 남아제794호 2003년 3월20일 이라크를 침공한 미군은 2010년 8월31일 이전에 전투병력을 물리기로 약속해놨다. 그들이 떠난 빈자리는 이라크 군경이 메우게 될 터다. 하지만 그 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여전히 남는 게 있다. ‘훈련교관’으로 몇 년 더 남게 될 병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쟁이 이라크에 남겨놓은...
싼 옷에 선명한 고사리손제794호 “어린이가 뿌린 씨를 어른이 거두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외교·안보 전문기관 ‘국제관계·안보 네트워크’(ISN)는 지난해 말 펴낸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했다. 연말연시 주고받는 선물 속에 어린이 노동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는 새삼스런 지적이었다. 새로운 해의 문을 열면서, 잠시 지구촌 어린...
2010년의 단어는 ‘GGG’?제793호 서기 2010년, 21세기 두 번째 10년의 시작은 웅장하기까지 하다. ‘호모사피엔스’의 20만 년 역사상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 지난 2004년 9월 착공한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두바이’가 1월4일 완공식을 열고 160층의 위용을 드러낸다. 높이 818m의 부르즈 두바이는...
이란, 다시 혁명 전야제793호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국민과 발걸음을 맞춰라. 권리를 일깨워줘야 한다. 성직자의 책무다. …(그리하지 않는다면) 성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망은 약해지고 흔들릴 것이니….” 영국 < BBC방송 >이 운영하는 <라디오4>는 지난해 10월19...
몬타제리 이후, 공존은 어디로제792호 ‘무하람.’ 해 대신 달을 따르는 이슬람력의 새해를 여는 첫달이다. 어느 문명에서나 ‘시작’은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슬람에서도 금식의 의무가 부여된 9월(라마단) 다음으로 무하람을 귀히 여긴다. 아랍어로 ‘금지’를 하는 ‘하람’에서 파생된 무하람에 무슬림은 ‘다툼’을 벌여서도 아니된다. ...
미 의보개혁, 다 죽게 생겼네제792호 2009년 12월21일 새벽 1시(현지시각) 미 상원은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했다. 표결이 다음 차례다. 100년 이상 요지부동이던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개혁이 마침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만도 한데…, 이튿날인 12월22일 미 전국간호사노동조합연맹(NNU...
[블로그21] 인터넷 신문의 추운 겨울제791호연말에 어울리는 소식은 뭐니뭐니 해도 ‘미담’이다. 아니~! ‘비담’ 말고 미담 말이다, 아름다운 얘기.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소개할 만한 미담이 없다. 이럴 땐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비담의 최후처럼 우울한 얘기를 하는 것도 괜찮다. 하긴…. 한 해를 보내는 것,...
쓰촨성 분신, 중국판 용산 참사제790호 “탐욕에 젖은 그들 한명 한명이 자신이 태어난 토지를 악성종양처럼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들판과 들판을 연이어 집어삼키고, 수천 에이커의 땅을 울타리로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백 명의 농민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납니다. 그들은 사기나 공갈, 협박을 통해 땅을 포기하기도 하고, 조직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