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자들, 일본 극우 재단과 싸운다제817호 프랑스 학자들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극우에 맞서 지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 겨울인 2008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는 프랑스와 일본의 수교 1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프랑스 현지에서 개최됐다. 그 일환으로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신장의 한족은 욕을 달고 산다제817호지난해 7월5일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의 충돌로 약 200명이 숨졌다. 중국의 신장 지배 이후 최악의 민족 간 충돌 사건이다. 1년 뒤, 중국 정부는 경제개발을 통해 이 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한 ‘당근’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민족 문제도 돈으로 해결될 수 있을...
부활한 타이의 ‘레드존’제816호 6월4일 찾아간 어둑한 방 안에는 여느 타이 가정집과 마찬가지로 푸미폰 국왕 부부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주인 잃은 방은 단정했고, 가운데 놓인 선풍기가 여전히 사람 사는 집인 듯한 착각을 자아냈다. 타이 동북부 깐라신 지방에 자리잡은 이 민가는 지난 5월19일 방콕에서 타이 정부군의 ‘레드 셔츠’ 시위...
그날, 평화의 눈에 최루탄이 박혔다제815호 5월31일, 아침에 눈을 뜨자 스웨덴 평화 활동가 필리프의 표정이 심각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다. 16명의 사망자, 3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다국적 평화운동단체 ‘국제연대운동’(ISM) ...
혁명인가 내전인가… 운명의 살라댕 교차로제809호 “승리할 때까지 절대로 집에 가지 않겠다.” 타이 북동부 지방, 암낫차른에서 온 농사꾼 술리안 웡수완(52)은 허리께 새총을 차고 죽창과 타이어로 뒤엉킨 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있었다. 4월28일 자정께 희미한 불빛 아래서 만난 그는 방콕 심장부를 점령하며 7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
티베트인, 위수 지진에 울다제808호 “위수가 도대체 어디지?” 중국 칭하이성 위수티베트자치주 위수현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지난 4월14일 아침, 광활한 중국에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들어보지도 못한 낯선 세계,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을 취재하라는 명령을 받고...
몰매 맞는 유럽연합 “왜 나만 갖고 그래…”제808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서 시작된 항공 운항 중단 사태가 여러 날 이어지면서 유럽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봄철 휴가 기간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국하지 못하고 공항에서 기약 없는 노숙 생활을 했으며, 유럽에 출장 온 외국인들은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며칠째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기도 했…
타이 정부가 ‘붉은 벌집’을 쑤셨다제807호 꼭 1년 만이다. 옷통 벗은 한 시민이 타이 방콕 시내로 들어오는 탱크 위에 뛰어올라 온몸으로 총구를 막던 모습이 전파를 탄 지 1년 만에 군인들은 또다시 방콕 도심으로 탱크를 들이밀었다. 왕정파 시위대인 민주주의국민연대(PAD·이른바 ‘노란 셔츠’ 진영)와 군부의 ‘협조’로 2008...
웰컴 투 남아공…복수혈전의 나라제806호 “우리는 마침내 정치적 해방을 이뤘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을 빈곤과 박탈과 차별의 굴레에서 해방시킬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완전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건설할 것임을 밝힙니다. 우리는 흑인이든 백인이든 모든 국민이 어떤 두려움도 없이 함께 걸어가는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이 아름다운 나라가 인간에 …
제3차 인티파다 오는가제804호 ‘인티파다.’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 일어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을 뜻하는 말이다. 지난 1987년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캠프에서 시작된 조직적인 저항은 삽시간에 가자 전역을 거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까지 들불로 번져갔다. 제1차 인티파다였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탱크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