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보다 검은 코트디부아르의 미래제840호‘코코아’와 ‘카카오’의 차이는? 주위에 물었더니,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같은 것 아냐?” “코코아 원료가 코코넛이고, 초콜릿 원료가 카카오 아냐?” “야자수에 달리는 게 카카오 아냐?” 카카오나무의 럭비공 모양 열매가 카카오다. 코코아는 카카오의 알맹이를 갈아서 만든 카카오매스를 물에 잘 풀리도록 …
‘왕실모독’이라는 이름의 ‘국민모독’제840호타이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의 기고를 싣는다. 타이의 왕실모독법을 다룬 글로, 이 글 자체가 왕실모독법에 저촉돼 필자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_편집자 112. 범죄신고 번호도, 간첩신고 번호도 아니다. 언제부턴가 타이 사회에서 이렇게 불리고, 웬만하면 그 뜻을 알아...
레알 유기농을 살다제840호에콰도르 투미아누마 마을 사람들은 ‘유기농’(Organic)이란 말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지만 이들의 삶 자체가 유기농이다. 동네에는 제대로 된 슈퍼마켓이 없어 거의 자급자족으로 살아간다. 다리오는 사춘기 소년 카를로스가 알려준 치즈만들기를 해보고 싶어 동네에서 유일하게 젖소를 키우는 아주머니를 찾아갔다....
메시아인가, 무분별한 철부지인가제839호지난 4월, 가느다란 눈에 섬세한 얼굴을 가진 한 남자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12명의 민간인을 살상하는 극비 동영상을 공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미국 은 그에 대해 “중간톤의 음성에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해 인터뷰에 응했고, 사생활 부분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
먀오족의 수천년, 상품으로 박제제839호‘하늘은 3일 이상 맑은 날이 없고, 땅은 10리 이상 평탄하지 않으며, 사람은 돈 세 푼조차 없다.’(天無三日晴 地無十里平 人無三分錢) 중국 내륙 서남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은 햇빛을 보기 힘든 곳이다. 성도 구이양은 한 해 평균 흐린 날이 235.1일, 일조시간은 1148.3시간에 ...
떨어진 열매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제839호빌카밤바에 도착한 것은 선거일 밤이었다. 원한다면 16살부터 투표할 수 있는 에콰도르에서 아직 앳된 청소년들이 그들의 첫 번째 투표를 기념하듯 술판을 벌였고, 걸어서 1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남미에서는 비교적 짧은) 10시간의 버스 이동으로 지친 우리는 텐트 칠 만한...
우리는 모두 아이티인이다제838호“메 포압 세 자미 라 상테, 메 살 세 엔미 라 상테….”(깨끗하게 씻은 손은 건강의 친구, 더러운 손은 건강의 적…) 하얀 천 조각으로 머리카락을 묶은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스피커에서 크레올어로 흘러나오는 ‘콜레라 캠페인’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른다. 하루에 2천여 명 발병...
달의 목에 오르다제838호에콰도르에 도착해서 별다른 계획 없이 찾아올 우연을 기다렸다. 그러다 우연히 에콰도르의 안데스산맥 트레킹 안내책자 복사본을 몇 페이지 발견했고 그것이 우리의 길이 되었다. 돌아갈 곳도 없고 돌아갈 날도 정해지지 않은 우리에게 계획된 길은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모양...
군·인·수·출제837호1964년 9월11일, 해군 상륙함이 부산항을 떠났다. 제1이동외과병원 요원 130명, 태권도 교관단 10명 등 국군 장병 140명이 탔다. 베트남 전쟁터로 향하는 한국군의 첫 해외 파병이다. 이후 한국군은 1973년까지 8년간 연인원 약 31만3천 명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
버마의 11월은 한국의 6월처럼제837호몰려드는 인파를 보면서 조지(22·가명)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싱가포르에 1년간 유학을 다녀온 부유층 자녀인 그는 “정치보다 내 미래를 설계하기 바쁘다”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월13일 오후 2시, 아웅산 수치(65)가 가택연금에서 해제되기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