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키며 기부도 하는 ‘1석2조’ 기업들제768호 ‘다시’라는 단어에는 많은 가치가 내포돼 있다. 이해와 소통, 용서와 관용, 희망과 용기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함께한다. ‘再’와 ‘Re’가 접두어로 붙은 단어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소비를 권하는 사회에서 버려지는 것들에 다시 생명을 주는 일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일이다. 버려지는 ...
[낭중지수] 625제767호 6월. 한 해의 중간, 로마 신화에 나오는 주피터의 부인 ‘주노’의 달이다. 북반구에선 하지를 지나며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지만, 남반구에선 동짓달 추위가 매서울 터다. 6월25일. 서기 2009년의 176번째 날이다. 연말까지 남은 날이 189일, 아직 절반을 넘지 않아 다행이다...
요리사가 된 문제아제767호 요리는 욕망이다. 삶의 근원을 리비도에 두고, 평생 리비도에 갇혀 살았던 천재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는 “침실이 아니라 부엌이 기쁨의 원천이며, 먹는 것이야말로 리비도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했던 ‘구순기’는 유아기가 아닌 평생일 것이다. 입으로, 혀로, 목구멍으로 채워가는 욕망은 ...
혁명 30주년, 이란은 다시 혁명의 기운에제766호 ‘혁명’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1979년 사상 최초의 이슬람 공화국이 이란 땅에 들어설 무렵에도 그랬다. 왕조의 폐망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레자 팔레비 이란 국왕은 ‘좌파·공산주의자들’만 염려했지, 이슬람 성직자들은 눈여겨보지도 않았다. 팔레비 국왕이 국외 탈출을 감행하기 불과 다섯 달여 전인 1978...
예멘은 아프가니스탄이 되고 마는가제766호 예멘에서 다시 애꿎은 목숨이 스러졌다. 지난 3월 고대 유적지 시밤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데 이어, 6월12일 오후 북부 사다의 계곡에서 독일인 일가족 등 8명과 함께 납치됐던 엄영선(34·여)씨가 사흘 만에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예멘은 기어이 ‘아라비아의 아프...
한-미 관계 ‘반동의 신호탄’제766호 6월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합의해 내놓은 ‘한-미 동맹의 공동비전’은 모두 10개 문단으로 이뤄져 있다. 핵심을 추린다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한-미 두 정상은 “공동의 가치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양자·지역·범세계적 범주의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북핵 3차례 위기 공통점은 ‘불신’제765호 지난 6월11일 오후 2시께, 미 워싱턴 의사당 더크슨 상원빌딩 419호실에서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주최로 청문회가 열렸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필두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리언 시걸 사회과학원 동북아 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인도지원단체 머시...
이란, ‘혁명의 기억’에 사로잡히다제765호 ‘혁명 30주년, 다시 갈림길에 섰다.’ 1979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이슬람 공화국 이란의 새 역사는 출발부터 험난한 노정의 연속이었다. 혁명의 달뜬 열기는 수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에서 예기치 못한 인질 사태를 연출시켰다. 해를 넘겨 444일 동안 계속된 ‘이란 인질 위기’는 미국과의 국교...
비싼 광물의 저주제765호 지난 1998년 8월 시작된 제2차 콩고 내전은 아프리카 근대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불린다.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국가만도 8개국, 가담한 무장단체만도 25개에 이른다. 2003년 7월 콩고민주공화국(DRC·이하 콩고) 임시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식적으로 ‘종전’이 선언됐지만, 누구도 콩고 내전이 ...
사회적 패자 일으키며 이윤도 추구제765호 “인류의 역사는 ‘패자가 없는 사회’로 시작해서 결국은 ‘패자가 없는 사회’로 끝날 것이다.” 역사의 나선형 발전 구조를 믿는 이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들의 꿈은 결국 꿈에 불과했을까.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보면 그렇다. 그러나 “뿌리 깊으면야 밑동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