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의미 있는 곳으로 이윤 흘러가도록”제762호 일본 사회혁신기업 플로렌스의 고마자키 히로키 사장은 기자로부터 ‘일본의 사회혁신기업에 대해 알고 싶다’는 취재 의도를 듣자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뒤 사람 좋은 인상의 중년 남성이 등장했다. 에이지 출판사의 에이지 하라다(43) 대표. 고마자키 사장의 책을 출판한 에이지 출판사 대표이사다. ...
스와트 계곡의 핏빛 대리전제761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서쪽으로 150km 남짓 떨어진 곳에 스와트 계곡이 있다. ‘북서부변경주’(NWFP)를 가르는 스와트강 상류에 자리를 잡은 거대한 계곡이 힌두쿠시 산맥의 치솟은 등줄기를 따라 남으로 뻗어 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인 고산준봉 사이로 짙푸른 초원과 하늘빛을 머금은 호수가 ...
‘파트타임 탈레반’과 미군의 오폭제761호 ‘파트타임 탈레반.’ 옛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 땅으로 탱크를 몰고 들어온 게 1979년 12월이다. 싸우다 지친 그들이 1989년 2월 아프간 땅에서 완전히 물러간 뒤에도 평화는 오지 않았다. 각지에서 발호한 군벌이 각축하며 5년여 핏빛 내전이 이어졌다. 그 전쟁의 끝자락에서 1996년 수도 ...
“부시의 전쟁범죄 새 혐의 찾아 공개해야”제761호 “지구촌 곳곳에서 유령이 떠돌고 있다. 전쟁범죄라는 유령이….” 5월14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 10층 배움터. 30명 남짓한 청중 앞에 푸른 눈의 노학자가 강연에 나섰다. 정치학자임에도 국제 인권법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쌓아온 마이클 하스(71) 미 ...
‘친환경 슈퍼’ 영국의 세인즈버리제761호 미국의 월마트, 한국의 이마트로 대표되는 대형마트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상징이다. 크고 작은 동네 점포들을 모두 궤멸시키는 블랙홀이다. 소비의 욕망만 부추기는 대형마트 매장에 환경이니 미래니 하는 가치가 진열될 공간은 없다. 그런데 영국에는 이런 가치를 추구하는 착한 대형마트가 있다. 시골의 작은 마을…
'녹색뉴딜' 그 불편한 진실제761호성장 위주 케인스주의와 전혀 다른길 가야 인간과 자연 공존 위한 '사유의 혁명' 필요 ‘녹색’이라는 이름이 현 경제위기를 과연 해결해줄 수 있을까? 금융계에서 시작된 ‘대혼란’이 경제침체로 이어지면서 각국의 사회 전체, 특히 저개발국에 비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급해진 각국 지도자들은 ...
히말라야 기슭서 들리는 평화 깨지는 소리제760호 흔히들 말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10년여 핏빛 내전으로도 부족한 겐가? 그동안 흘린 ‘피’가 차고도 넘칠 텐데, 네팔의 민주주의가 쉽지 않다. 카트만두의 공기가 다시 무거워지고 있다. 네팔 최대 정치세력인 마오주의 공산당 지도자 푸슈파 카말 다할, ‘프라찬다 동지’로 불리는 ...
‘가자 참사’는 현재진행형제760호 지난해 12월27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는 삽시간에 무간지옥으로 변했다. 그날 하루에만 모두 170여 곳에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퍼부어졌다. 말 그대로 ‘융단폭격’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은 지상군까지 투입하는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이스라엘군은 무차별 난타 3주 만인 지난 1월18일 일방...
혼돈 속의 한국, 어디로 가나제759호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에 의존하지 않고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 연대기금’을 창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기대하면서, 이 기금에 240억 달러를 분담할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사회 불안과 북한과의 긴장 고조, 신뢰의…
‘공장식 농장’의 예견된 재앙?제759호 ‘0번 환자.’ 전염성 질환의 첫 발병자를 일컫는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0번 환자’를 흔히 ‘지표 사례’(Index Case)라고 부른다. 그가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병원체에 감염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창궐하는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해 확산을 막는 데 핵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