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일 11년 만에 나타난 9·11 배후제929호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아마추어 동영상 한 편으로 이슬람권 전역이 들끓고 있다. 중동에서 북아프리카까지, 무슬림들의 성난 외침이 메아리치고 있다. 이집트에서, 예멘에서, 이란과 이라크에서, 튀니지와 모로코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 연일 성조기가 불살라지고 있다. 쉽게 가라앉을 기세가 아니다. 이 모든 혼란 …
아프간 ‘그린 온 블루’ 전쟁제929호1914년 7월8일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은 1918년 11월11일 마무리됐다. 4년3개월과 일주일이 걸렸다. 불과 19년여 만에 인류는 두 번째 세계대전을 시작했다. 1939년 9월1일부터 1945년 9월2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은 6년과 하루가 지난 뒤에야 끝을 맺었다. ...
<무슬림의 무지>를 둘러싼 무지제929호 이슬람권 전역에서 번지고 있는 반미시위를 촉발한 영화 <무슬림의 무지>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 않다. 현재로선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조차 그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영화를 제작·감독한 사람은 ‘샘 배실’이란 인물로 알려졌다. 샘 배실을 자처한 인물이 <월스트리트저널> ...
평화활동가 두 번 죽인 이스라엘제928호 레이철 코리는 1979년 4월10일 미국 서부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태어났다. 살아 있다면, 올해 서른세 살이다. 올림피아의 퓨젓만 부근에서 자연과 더불어 성장한 코리는 꿈 많은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 신디 코리는 2003년 7월 <워싱턴중동문제리포트>와 한 인터뷰에서 코리...
라틴계 대신 부자를 택한 공화당제927호 미국 대선은, 말하자면 간선제다. 인구에 따라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직접 투표로 뽑으면, 이들이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해당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이다. 간발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전국적인 득표율이 낮더라도, 인구가 많은 ...
20년 핏빛 내전 거쳐, 다시 혼란의 처음제927호 지난 8월20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유엔이 정한 시한에 따라 이날로 수명을 다한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대체할 새 정부 구성을 주도할, 새 연방의회가 처음으로 소집됐다. 정원 275명 가운데 이날까지 ‘임명’된 의원은 모두 211명이었다. 소말리아를 대표하는 4대 부족...
정치 대타협, 구카이라이의 ‘사형집행 유예’제926호 지난 8월20일 오전 9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중급 인민법원.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구카이라이(53·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부인)가 법정으로 들어섰다. 예전에 비해 놀랄 만큼 살이 찐 모습이었다. 두 배 이상 불어난 몸집 탓에 얼굴 윤곽을 비롯해 전체적인 외형은 이미 예전 모습을 찾아...
운명의 밤, 축복처럼 쏟아진 선언제925호 ‘라일라트 알카드르.’ 이슬람권에서 ‘운명의 밤’ 또는 ‘계시의 밤’으로 부르는 날이다. 라마단(금식월) 기간이던 서기 610년 이날 밤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 땅 메카 외곽의 누르산에 있는 히라 동굴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알라의 계시를 받아 성서 쿠란을 적기 시작했단다. ‘새로운 시작’을...
롬니는 잊어라 라이언이 왔다제925호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약점은 ‘밋밋하다’는 점이다. 롬니 후보를 빼고는 달리 본선에 나설 만한 인물이 없었음에도 당내 경선이 지루하게 길어진 것도, 따지고 보면 그 ‘밋밋함’에 대한 당 안팎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 컸다.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버락 오바마 ...
푸틴은 꺼져라 푸시라이엇이 이긴다제925호 ‘크람 크리스타 스파시텔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 크렘린이 바라다보이는 강둑 위에 ‘구원자 예수 대성당’이 있다. 러시아 정교회 소속 성당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9세기 말에 건축됐던 이 성당은 1931년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폭파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소비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