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니… “니 싱푸마?”제937호 #장소 1: 베이징대학교 교정에서 기자 니 싱푸마?(행복하세요?) 학생 (지방 사투리로) 진짜 말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같은 가난한 학생들의 행복은 모두 ‘관얼다이’(관료들의 자식)와 ‘푸얼다이’(부자들의 자식)들에게 빼앗겼다고요. 학교 다니는 것도 (경제적으로) 이렇게 힘든데,...
총파업이 견인한 인도 좌파의 재구성제935호9월20일 인도의 대도시들에선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흘렀다. 뭄바이에서는 은행들이 하루 종일 손님을 받지 않았다. 콜카타에서는 상점들이 모두 문을 굳게 닫아걸었고, 거리에는 차들도 한산했다. 델리에서는 대중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5천만 명의 인도 노동자들이 12시간 파업에 ...
빈국에 더욱 흉포한 자연제935호‘자연은 공평하다.’ 서양에 이런 격언이 있단다. 자연은 빈부와 귀천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뜻일 터다. 더 가진 자도, 덜 가진 자도, 흉포해진 자연 앞에선 매한가지란 얘기일 게다.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단다. 더는 아닌 듯싶다. 한 세기에 한 번 올까 싶다던 초특급 허리케인 ‘샌디’가 한껏 위세...
이스라엘 극우의 불길한 결집제935호기억조차 가뭇없다. 그럴 만하다. 그새 19년2개월여가 흘렀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오슬로 평화협정’에 서명한 때는 1993년 9월3일이다. 쉽게 말해 ‘땅’과 ‘평화’를 맞바꾸자는 게 당시 협정의 뼈대였다. 무장저항단체이던 PL...
오바마 행정부의 ‘전쟁 범죄’ 제935호그러니 말해보자. 아예 정색을 하고 말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월28일 “예멘 북부에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을 겨냥한 미국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알카에다 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멘 정보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2명을 포함해 사망자 가운...
백악관 열쇠 쥔 ‘밀레니엄 세대’제934호변했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달라졌다. ‘극우’ 성향으로 흐르던 분위기를 ‘중도’로 돌리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그가 ‘대통령’스러워지고 있다. 선거니까, 애초 그렇게 흘러가야 ‘정답’이었다. 선거 막판, 롬니 후보가 판세를 제대로 읽고 있다. “초당적 입장에서 발언해야...
폭탄이 쏟아졌고 아기는 기형입니다제934호 다시, 전쟁은 끝났다. 지난해 12월18일, 마지막 미군이 이라크 남부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향했다. 8년하고도 10개월여 만에 총성이 멈췄다. 포연도 이내 잦아들었다. 점령군이 떠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아귀다툼은 여전하지만, 삶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
부자 코크 형제, 미국 대선을 사다제933호 ‘미 합중국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 …정부는, 기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2010년 1월21일 미국 대법원은 이른바 ‘시티즌 유나이티드 대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의 수혜 대상을 ...
도쿄 탈출 일본 탈출제933호 대지진, 해일, 원전 사고로 이어진 2011년 3월11일 이후 일본 사회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그 변화의 전체상을 그려내기는 아직 이를지 모른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그 변화의 방향을 점검해볼 수는 있다. ‘데모하는 사회’로 변하기를 바라는 가라타니 고진의 희망대로 일본은 3·11...
1승1패, 최후의 승자는?제933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선 상원의원이던 2007년 2월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2008년 11월4일 치러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때까지, 그는 1년11개월 동안 ‘후보자’ 신분이었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은 이보다 늦은 편이다. 대선주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