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만델라 한 시대가 저물고 제943호 2012년 8월16일 전세계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외신에 경악했다. 이 나라의 마리카나 광산에서 경찰이 파업 시위대에 발포해 무려 4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었다. 학살이었다. 남아공에서는 과거에도 몇 차례 이런 비극이 있었다. 1960년 샤프빌에서 69명이 경찰 발포로 숨진 사건이 있었고,...
공장의 담벽을 넘어 거리로 제943호 2012년 12월17일 오후 5시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부 버카시의 치카랑 강에 놓인 간이 교량 위로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우기가 한창인 때, 해 질 녘 세차게 퍼붓는 빗소리도 퇴근길 오토바이 행렬이 토해내는 소음에 가려질 정도다. 30만 명가량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버카시는...
네오콘과 민주당, 척 헤이글 반대에 한목소리 왜? 제943호<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2012년 12월21일 집권 2기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는 데서 그쳤다. 이유가 뭘까? 네오콘의 기관지 격인 <...
준비된 국무장관, 한반도의 봄 열까? 제943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외교안보팀 인선에 착수했다. 그 첫 단추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2012년 12월21일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을 지명한 게다. 무려 27년째 상원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다뤄온 케리 지명자는 2009년부터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을...
세계시민의 눈으로 본 2013 제943호2013년은 계사년, 곧 뱀의 해다.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구렁이가 크면 이무기가 된다.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돼 하늘로 오른다. 뱀띠 해에 태어난 아이가 자라나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게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5125년, 탐욕의 종말제943호한바탕 소란이었다. 2012년 12월21일을 앞두고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찬란한 고대의 문명이 예언해놓은 ‘인류 종말의 날’이었단다, 그날이. 마야문명의 달력은 주기가 길다. 1일은 ‘킨’이란 단위를 쓴다. 20일, 그러니까 20킨이 모여 ‘우이날’을 이룬다. 20...
자민당 올드보이들의 귀환제942호자민당이 돌아왔다. 2009년 총선에서 하토야마 유키오가 이끈 민주당에 대패한 뒤 절치부심해온 자민당이 12월16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집권여당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모양새다. ‘55년 체제’란 말이 있다. 현대 일본 정치사를 반세기 ...
이번에도 분노하고 애도만 하고 잊을까?제942호20명의 아이와 6명의 어른이 애꿎은 목숨을 잃었다. 샬럿 베이컨·올리비아 엔젤 등 희생자 16명은 6살이었고, 대니얼 바든·조세핀 게이 등 4명은 7살이었다. 12월14일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파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이유다. 총기...
번쩍번쩍 취임식, 돈은 어디서?제941호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 서쪽에 나무로 짠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벌써 석 달째 공사 중이다. 무대 위에 마련될 객석에는 줄잡아 1500명이 앉을 수 있다. 미국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리를 예약했을 터다. 그곳에서 2013년 1월21일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사상 ...
이란 핵개발 특종과 음모제941호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떠올리면 될까? 거짓 정보에 기댄 주류 언론의 특종과 이를 둘러싼 음모, 때맞춰 울려퍼지는 전쟁의 북소리까지 고스란히 닮아 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한 편의 ‘소극’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다. “아마추어의 사기극일 가능성 높다” 11월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