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서로 다른 보육원에 보내라고? 제956호지난 10년간 일본 경제는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거의 매년 새 얼굴로 바뀌는 일본 총리들은 늘 경제 회복을 외치지만 그다지 가망이 없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해 7월 경제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에 충고한 게 있다. “여성 취업률을 끌어올려라.” 그는 일본이 ...
튀니지에서 부는 제2의 아랍의 봄제956호지난 3월26~30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서 세계사회포럼(WSF)이 열렸다. 세계사회 포럼은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 제포럼(WEF)에 맞서 브라질에서 시작된 전 세계 반신자유주의 사회운동 대회다. 그런 데 그 세계사회포럼이 올해에는 2011년 ‘아 랍의 봄’ 진원지 튀니지에서 개최된 ...
자유화·민주화 귀결이 이슬람국가?제955호실크로드 무역품의 최종 집산지였다는 옛 명성 그대로였다. 석조 아치로 천장을 올린 어둑한 회랑 양편엔 형형색색의 유리 제품과 도자기, 실크, 캐시미어, 귀금속 공예품이 가득했다. 지난 3월17일 방문한 이스탄불의 전통시장 그랜드바자는 시끌벅적한 한국의 시골 장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귀 아픈 구두 ...
구제금융 실험실 된 키프로스제955호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3월28일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 구제금융 협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를 막기 위해 지난 3월15일 문을 닫아건 지 13일 만의 일이다. 현금을 찾으려는 이들이 은행 지점마다 기다랗게 줄을 섰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그리...
전쟁광 히틀러와 거대한 착각제955호1938년 독일 뮌헨은 실패한 협상의 상징이 다. 이 회담에서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통에게 체코슬로바키 아의 수데텐 지역을 넘겼다. 독일인 약 300만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을 히틀러는 피 한 방 울 흘리지 않고 접수했다. 체임벌린은 외교로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했다. ‘거대한 착각...
혁명 2년 뒤, 봄은 어디에제954호무함마드 부아지지’를 기억해보자. 북아프리카 튀니지 중부의 소도시 시디부지드에서 청과 노점상으로 살아가던 스물여섯 청년 말이다. 2010년 12월17일 오전 노점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저울과 손수레를 압수당했다. 팔던 과일과 채소는 길바닥에 동댕이쳐졌고, 얻어맞기까지 했다. 분했다. 항의하러 시청으로 ...
전쟁은 오늘도 계속된다제954호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불타올랐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독재는 8개월 남짓 피를 뿌린 끝에 2011년 10월23일 마무리됐다. 1970년 권력을 장악한 하페즈 아사드와 아들 바샤르로 이어진 세습독재에 맞서 2011년 3월1...
HIV 감염인 목숨 위협하는 FTA제954호숫자이 타파(46)는 타이 동북부 콘깬 지방에 사는 농사꾼이다. 1995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 판정을 받은 그는 매일 저녁 8시 3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 테노포비어(Tenofovir), 3TC, 그리고 에파비렌즈(Efavirenz)...
‘무장한 선생님’의 등장?제954호모든 무기는 ‘공격용’이다. 그런데도 탄창을 갈아끼워 연사가 가능한 반자동소총급 이상의 살상력이 높은 총기류를 일컫는 ‘공격용 무기’란 조어를 따로 만들어냈다. 이쯤 되면 ‘권총’이나 ‘소총’은 방어용 무기란 웅변에 다름 아니다. “부결될 게 뻔한 법안” 지난해 12월14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타이에 부활한 히틀러?제954호2008년 7월이었다. 방콕의 왕당파 ‘노란 셔츠’가 수완나품 공항을 ‘접수’하기 넉 달 전, 그러니까 그들은 그해 하반기 내내 시위에 나서 이따금 레드 셔츠와 (새)총싸움도 벌이다 공항을 접수한 것이었으니, 2년간 이어질 다리품 팔기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그날 노란 시위 물품 판매대에서 본 게 나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