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전이 오바마를 규정한다제963호취임 4개월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숨가빠 보인다. 위기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악재’가 잇따르고 있으니 위기는 위기인데, 지지율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인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이래 지난 40년 세월, 미국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이 걸어간 길을 오바마 대통...
‘테러와의 전쟁’, 변화하나제962호‘이슬라미 줌후리야 에 파키스탄.’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의 중간에 자리한 위치가 절묘하다. 남으로는 아라비아해, 동으로는 인도와 맞닿아 있다. 북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 서남쪽으로는 이란, 북동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아프간 국경의 와칸 협곡 지대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타지키스탄…
기억하라, 역사는 복수한다제962호역사는, 때로 집요하다. 30년 전의 일을 새삼 들춰, 오늘의 교훈으로 삼을 줄 안다. 다시는, 그 불행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지난 5월10일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 법원이 내놓은 판결을 전 인류가 곱씹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는 은퇴한 독재자가 활보...
‘콩 심은 데 난 콩’의 울분 제962호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다. 그 콩과 팥을 다시 심어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명을 길러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생명뿐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5월13일 내놓은 ‘사건번호 11-796’의 판결 결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이른바 ‘보먼 대 몬샌토’ 사건...
세상 할머니들 다 중국 같았으면제962호#친정엄마 “워메, 징하다 징혀. 얼매나 쌔가 빠지게 일했으면 그동안 징그럽게도 안 빠지던 살이 다 빠지냐. 내가 지금 한국 집에 있으면 편안허게 누워서 드라마나 보고 산으로 들로 나물 뜯으러 다니고, 친구들하고 재미지게 놀러 다니고 헐 것을. 느그들 다 커서 독립해서 나가고부터 이 엄마는 새 인생을 살고 ...
치열하게 논쟁하고 당론으로 하나되다제962호<여총리 비르기트>라는 덴마크 드라마 시리즈가 있다. 비르기트 뉘르보라는 여성 정치인이 덴마크 총리가 돼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게 주 내용이다. 시즌1이 2010 년에 나왔는데, 덴마크에서는 시청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는지 ...
“핵무기 확산, 많을수록 좋다”제962호모든 핵무기는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 순간의 오판이, 인류라는 ‘종’ 자체를 사라져버리게 할 수도 있다. 냉전 시절 횡행하던 ‘상호확증파괴’(MAD)란 단순논법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버렸다.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전혀 다른 견해도 있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논리는 제법 정연하다. 그러니 한번 ...
키신저가 파키스탄에서 배탈이 난 이유는제961호화해는 악수에서 시작한다. 1972년 2월 중국 땅을 밟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영접 나온 저우언라이 총리의 손을 잡았다. 저우언라이는 1954년을 떠올렸다. 한반도와 인도차이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제네바회담 때다. 중국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한 회의였다. 당시 존 포스터 덜레스 ...
돈잔치 사람잔치 말레이시아 선거 제961호피곤하고 쓰라린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1년간 오늘내일하며 기다려온 말레이시아 총선이 마침내 치러진 지난 5월5일 밤, 야당 연합 인민동맹(PR·파카탄 라키아트) 지도부는 9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장에 자정이 넘어서야 나타났다. 개표 결과 집권 민족전선(BN·바리산 나시오날)의 승리로 윤곽이 잡힐...
아무도 모른다, 얼마나 죽었는지제961호그예 1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2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 공단의 라나플라자 공장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네 자릿수에 이르렀다. 사고 발생 보름을 넘기고도, 무너진 건물 더미에선 계속 주검이 나오고 있다. 1984년 12월 인도 보팔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