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하는 남북관계, 빌리 브란트가 그립다제964호대부분의 정치 지도자들은 사건이 발생하 면 그제야 대응하지만,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연방공화국(서독) 총리는 아예 역사를 만든 사람이다. 197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이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한 말이 다. 브란트 전 총리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의 ...
공화국은 가고 이슬람만 남아제964호‘에스타글랄, 아자디, 좀후리예 에슬라미!’(독립, 자유, 이슬람공화국) 1979년 옛 페르시아 땅에서 이슬람이 혁명을 만나 공화국을 세웠다. ‘좀후리예 에슬라미예 이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탄생이다. 삶을 규정하는 이슬람과 정치를 규정하는 공화국이 어우러졌다. 강요된 서구적 방식이 아니라, 전통...
‘작은 정부’로 가던 길 폭동을 만난 스웨덴제964호복지국가의 상징으로 흔히 노르딕 국가를 떠올린다. 북대서양과 만나는 스칸디나비아반도 일대에 자리한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지의 나라들 말이다. 평균 소득수준이 높고, 계층 간 격차는 낮다. 소득 최상위층에게서 거둔 막대한 세금으로 넉넉한 복지 혜택이 고루 돌아간다. 이민자에게 관대하고, 난민을 …
욕실 세면대를 싱크대로 쓰라고요?제964호얼마 전 베트남계 타이 친구 폰이 ‘집에 놀러오라’는 문자를 날렸다. 고향에 다녀왔다며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베트남 음식을 같이 먹잔다. 제때 시간을 못 내 베트남 음식은 놓쳤지만 대신 스파게티, ‘카꿍’ 국, 샐러드로 근사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폰도 나처럼 부엌을 사랑했다. 콘도 사이즈도 같았다. ...
양심도 민영화했니?제966호“자기도취에 빠져 거드름이나 피우고 있다. 감옥에 가는 게 마땅하다.”(제프리 투빈,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쯤 되면 반역이다. 반역죄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정보위원장) 날선 비난이 줄을 잇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부당한 방법...
이라크 내전은 시작됐다제965호지난 4월25일 미국 제43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텍사스주 댈러스의 서던메소디스트 대학 교정에서 문을 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미 카터, 조지 ‘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생존해 있는 미국의 모든 대통...
안으론 제3의 길 밖으론 국제주의제965호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으로 실시된 베 네수엘라 대선에서 차베스의 후계자인 통합 사회주의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가 당선 됐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남미 여러 나라 순 방길에 올랐다. 그중 한 나라인 브라질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에게 두 사람의 ‘정치 적 아버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두 아버지 중…
히잡 두른 토건 권위주의, 달아오르는 ‘불만의 여름’제965호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터키에서 연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28일 평화로운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촉발된 시위 사태는 쉽게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터키의 봄’이니, ‘불만의 여름’이니 하는 표현도 ...
노트르담 팔순 극우주의자의 자살제963호‘프랑스 파리 75004, 플라스 장 폴 2세, 노트르담 파르비 6.’ 프랑스 특유의 고딕 양식으로 지은 웅장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1160년 땅을 파기 시작해 1345년 완공을 했다니, 축조에만 무려 185년이 걸렸다. 길이 ...
43억달러어치 원유가 증발하는 앙골라제963호아프리카 중남부,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DRC·이하 콩고) 사이에서 대서양을 마주 보고 있는 땅이 앙골라다. 영국 면적의 5배에 이르는 국토는 세계에서 22번째로 넓다. 자원도 풍부해서 막대한 원유·천연가스 매장량과 다이아몬드·철광석 등 다양한 광물자원,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토지까지 갖출 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