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이스라엘과 알카에다?제961호‘밤이 대낮같이 환해졌다.’ 지난 5월5일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자리한 잠라야 군사기지로 소리 없이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이윽고 귀청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검은 하늘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근 하메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의 말을 따 “폭발음이 ...
참사의 기록이 경신된 이유제960호살자고 일한다. 먹고살자고. 살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게다. 딴말하지 말자. 일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란 얘기는, 누구에게도 할 말이 아니다. 그러니 기억하자. 2005년 4월11일 새벽 1시가 조금 안 돼서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동쪽으로 ...
태어난 날이 가장 위험한 날제960호아기가 태어난다. 축복이다. 기쁨에 들떠야 할 시간에, 두려움에 떠는 이들이 있다. 해마다 지구촌에선 300만 명에 가까운 신생아가 생후 한 달 안에 목숨을 잃는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태어나고 채 24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생일이 제삿날이란 얘기다. 세계적인 인도지원단체 세이브더칠드런(SC)이 5...
죽은 차베스가 기가 막혀제960호베네수엘라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지난 4월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가 당선됐을 때만 해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미 카터가 “세계 최고” 인정한 시스템 하긴, 접전이었다. 득표율 격차가 1...
익명 네토우요, 본명 SNS에 당하다제960호고단샤 논픽션상은 일본 저널리즘에서 권위 있는 상 중의 하나다. 2012년 대상작은 야스다 고이치의 <인터넷과 애국>으로 결정되었다. 우익단체인 자이톡카이(在特會)의 정체를 파헤친 내용이다. 자이톡카이는 ‘자이니치(在日)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으로 지금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의 ...
다시 시작된 ‘9·11 이후’제959호‘사건번호 13-2106-MBB, 미합중국 대 조카르 차르나예프.’ 지난 4월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의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보스턴글로브>가 입수해 홈페이지에 올린, 매리언 보울러 판사가 서명한 모두 11쪽 분량의 공소장이다. 사건 ...
테러범이 일깨운 ‘체첸의 비극’제959호 타메를란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는 가공할 범죄를 저질렀다.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이미 죽음으로 ‘죗값’을 치렀다.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온몸에 총상을 입은 채,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됐다. 키르기스스탄·다게스탄·체첸 등지를 떠돌다 2002년 미국에 도착한 차르나예프 형제의 비극은 그들 민…
사민주의가 아닌 생태사회주의로!제959호허니문 기간임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고 박 대통령의 위안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회당(PS) 후보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나와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가 그 사람이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 3월 30% 아래로 추락하더니 가장 ...
대처 여사, 당신이 저지른 짓을 보시오제958호“제 뒤에 서 있는 밴드는, 이 트로피가 제게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겁니다. 틀린 얘깁니다. 사실,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긴 했지요. …음악이, 어떻게 사람보다 중요할 수 있겠습니까? 이깟 트로피 받는다고, 누가 관심이나 갖겠어요? 하지만 우리가 수상을 거부한다면, 아마 얘기가 달라질 ...
물축제 땐 술 대신 물을!제958호여러 달 전, 오랜 ‘가출’ 끝에 방콕으로 돌아온 다음날 시장가방 두 개를 메고 슈퍼로 향했다. 깨알 목록에 없는 주류 코너를 도는 찰나 멈칫하다가 들어섰다. 타이산 허브와인을 집는데 점원의 손가락이 살며시 선반 위 안내판을 가리킨다. 아차, 술을 살 수 없는 오후 3시다. 타이에서는 오후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