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누다!제917호 “미국은 다민족국가여서 교육이 쉽지 않고 흑인, 푸에르토리코, 멕시칸 등의 지적 수준이 높지 않다. 일본은 단일민족국가여서 교육이 충실히 행해지고 있다.” 1986년 9월 당시 일본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자민당 연수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자 나카소네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
그리스, 정부가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 제917호 ‘10t.’ 청소노동자 75명이 동원돼도 열흘이 걸리는 양이란다. ‘쓰레기’의 정체는 선거 벽보다. 그리스가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총선을 치른 다음날인 지난 6월18일 현지 영자지 <카시메리니>는 기오르고스 카미니스 아테네 시장의 말을 따 “각 정당이 시내 전역의 가로등과 가로수 ...
두 개로 분열된 이집트 두 번째 혁명 제917호이집트 군부의 움직임에 거침이 없다. 헌법재판소를 동원한 ‘사법 쿠데타’ 이후, 성큼성큼 발걸음을 재게 놀리고 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분명해 보인다.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절대 권력이 무너진 바로 그 자리다. 그리로 가는 길목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벼르고 있다. 바야흐로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군부와 헌재의 ‘쿠데타’, 다시 벼랑에 선 이집트 혁명제916호 의회는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헌법을 작성하는 권한은 군부가 오롯이 쥐게 됐다. ‘독재의 하수인’은 승리를 예감하는 눈치다. 조용히 ‘계엄령’도 부활한 터다. 사실상 ‘군사 쿠데타’다. 이집트가 심상찮다. 혁명이, 다시 벼랑 끝에 섰다. 혁명 이후 ‘잔당들 정치 참여’에 대한 대답 ...
극장에 울려퍼진 ‘살인자 찬가’제916호 지난 6월10일 오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중심가 마이푸 지역에 자리한 카우폴리칸극장 주변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의 시사회 탓이다. 이그나시오 세헤르스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의 제목은 ‘피노체트’였지만, 칠레 현지에선 이렇게 불렸단다. ‘오메나헤 아 피노체트’(피…
수렁에서 탈출한 스페인?제915호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총선을 치르고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구제금융에 딸려온 초긴축재정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 속에, 유로존 탈퇴와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까지 거론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6월17일 재선거를 앞둔 그리스로, 유럽은 물론 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6월 ...
부자는 살찌고, 빈자는 죽는다제915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최근 ‘신종 사업’이 한창이란다. 특히 활황인 것은 부동산과 천연가스·디젤유 등 난방유 사업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6월6일 인터넷판에 올린 현지발 기사에서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겨냥한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시리아 경제제재가 되레 정권...
지구촌 군사비, 2천조원 시대제915호 ‘1조7380억달러.’ 6월8일 기준 환율로 약 2033조4600억원이다. 2012년 한국 정부의 예산 총액이 약 324조5천억원이니, 쉽게 가늠하기조차 버거운 액수다.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이 돈의 정체는 뭘까? 지난해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을 합산한 금액이란다. 지구촌의 외교·안보·국방...
우리 중의 한 사람, 함딘 사바히제915호 지난 5월23∼24일 이틀간 이집트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지난해 타흐리르 광장에 쏠린 세계인의 이목이 다시 한번 이집트로 향했다. 다들 아랍 혁명의 중간 결과가 이집트에서 어떤 차기 권력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숨죽여 지켜보았다. 후보들 중에서 특히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암르 무사...
최악과 차악만 남은 이집트 결선투표제914호 ‘내가 아니라면, 이슬람 광신도를 원하는 건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국민을 을러댈 때 툭하면 써먹던 표현이란다. 이집트는 이슬람권에서 가장 ‘세속적’인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이슬람 광신도’란 말은 ‘혐오’의 다른 이름일 터다. 무바라크가 말한 ‘광신집단’은 자신의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