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카공족’이 없는 이유…도서관에 답이 있다제1462호 오전 10시, 베를린 미국기념도서관 문이 열리면 단골인 노인들이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는다. 슈퍼마켓 카트에 담요·취사도구 같은 살림살이를 싣고 다니는 노숙인들도 이곳의 단골이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영화 <더 퍼블릭>에서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이상 한파가 덮치자 따뜻한 도서관으로 밀려...
인종주의는 과학으로 위장해도 인종주의제1462호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5~4세기 그리스 사람이다. 인술(仁術)을 펼치는 의료인의 자세와 다짐을 밝힌 ‘선서’로 유명하지만, 임상의학뿐 아니라 자연학과 철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현전하는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글 60여 편이 실렸는데, 모두 그가 직접 썼는지는 불분명하다. 국내에는...
중국, 넘쳐나는 애국 사이 추락하는 벌새들 노동자제1462호 2023년 2월1일(현지시각) 새벽,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동물원에서 대왕판다 ‘러러’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향년 25. 러러는 2003년 암컷 판다 ‘야야’와 짝지어 미국에 보내진 중국 ‘판다외교’의 상징이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대왕판다 서식지로, 1972년 미국 대통령 리처...
과거사 사죄 요구가 ‘무릎 꿇리는’ 일인가제1461호 또 ‘말’이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에서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내놓은 말이 거센 논란을 부르고 있다. 대통령이 하지 않아도(때로 하지 말아야) 될 말을 하고, 이를 해명하려 대통령실을 비롯한 여권이 내놓은 말이 문제를 더욱 키우는 건 이 정부 소통의 특성으로...
“냉전 때와 닮아…과거로 가는 동맹” [정상회담특집②]제1461호 ☞☞[정상회담특집①]미국은 ‘국익’, 한국은 ‘미익’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3772.html)경제안보 분야의 ‘성과’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
잃어버린 국익을 찾아서…미국은 ‘국익’, 한국은 ‘미익’제1461호 2023년 4월2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한-미 정상회담 소인수 회담이 열렸다. 한국 쪽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이 배석했다. 미국 쪽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
타이 민주주의 아버지가 타국서 숨진 까닭은… 쁘리디 파놈용제1460호 타이(태국) 배낭여행객들의 천국이라는 카오산로드를 나와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탐마삿대학 후문이 나온다. 강변으로 ...
교착된 전쟁과 중국의 약진…우크라 침공이 남긴 것제1460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3년 2월24일로 1년이 지나면서 전장 안팎에서 명확해지는 것이 있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가 현 전선을 굳히는 교착 국면으로 가고 있다. 둘째, 전쟁 여파로 기존 국제관계와 질서가 요동치며, 중국의 진출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2년 2월부터 디스코드의 게임...
윤 대통령, 대만을 “세계적 문제”로 언급해 중국의 반발 부르다제1460호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 전망이 심상찮다. 방미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가치 외교’의 진수를 과시해서다. 미-중, 미-러 갈등 격화 속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날 선 원칙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간 유지해온 ‘전략적 모호성’에서 완연히 벗어났다. 선명성이 꼭 나쁠 건 없다. 냉혹한 국제질서...
일본 배상 대신해준 윤 정부, 미 정부 도청에도 ‘통 큰’ 양해?제1459호 미국 정보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밀문서 100여 건이 유출됐다. ‘춘계 대공세’를 준비 중이던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서둘러 작전계획을 전면 수정할 정도로 내용이 구체적이다. 동맹과 우방국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정황도 담겨 있다. 대상국엔 한국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 쪽은 “용산 대통령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