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명 목숨 앗은 사이클론 살인마 ‘프레디’제1473호 때도 없이 참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덥다.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리다가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만나기 일쑤다. ‘지능’이라도 있는 듯 스스로 생명을 연장하는 태풍과 몇 달째 이어지는 산불은 또 어떤가? 2023년 전반기, ‘극단적 기후 현상’이 지구촌 전역을 휘감고 위력을 떨쳤다. 최장 기간, 7차례 ...
굶주림을 무기화하는 러시아제1473호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다시 막혔다. 우크라이나산 식량에 의지해온 북아프리카와 중동 각국의 ‘식량안보’가 위태로워졌다.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흑해 일대에서 해상봉쇄에 나섰다. ‘유럽의 빵바구니’로 부르는 세계적 농업대국인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량의 80~90%가 ...
키신저식 외교적 지혜와 닉슨식 정치적 용기제1473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다. ‘치열한 경쟁 속 치열한 외교’를 내걸고 대중국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00살 노인의 방문에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극진히 예우했다. 시 주석은 2023년 7월20일 댜오...
다시, 가짜뉴스를 위대하게!제1472호 내게 불리하면 사실도 ‘거짓’이다. 내게 유리하면 거짓은 ‘대안적 사실’이 된다. 약자와 소수자를 낙인찍어 공격하면 자연스레 다수가 내 편이다. 가짜뉴스와 갈라치기로 집권에 성공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그가 돌아왔다. “이민국적법 제212조 F항에 따라, (…) 집권하면 모든 공산주의...
38년 집권 뒤 아들 세습? 총선 앞둔 캄보디아제1472호 2023년 7월23일 캄보디아에서 제7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벌써 2018년 총선 때와 선거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 5월 야권 최대 정당인 촛불당(CLP)의 총선 참여를 불허했다. “적절한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
인도네시아 거리마다 살아 있는 위대한 상징제1472호 영웅 일대기는 모든 근대국가의 국가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민족이라는 상상된 (혹자에 따라서는 계승된) 정체성을 짧은 시간 내에 전파하는 데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이끈 영웅의 서사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국권 피탈 직전 을지문덕과 이순신 장군의 전기를 잇달아 ...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어” 중국이 미국을 비판한 까닭은제1471호 미국이 대만 쪽에 대전차 지뢰 살포 장비 등 약 1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2023년 7월6~9일)을 발표한 직후, 중국 쪽은 반도체 등 첨단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2종에 대한 수출제한...
프리고진 반란에도 건재한 푸틴… ‘동결된 전쟁’ 가나제1471호 용병회사 바그너(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한 무장반란의 파장이 가라앉고 있다. ‘푸틴 체제 종말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쏟아졌으나, 그 ‘종말’은 한참 뒤에나 볼 공산이 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건재를 과시하고, 러시아의 전쟁 수행력에도 별다른 영향이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에 큰 영향…
‘소수인종 배려’ 위헌 vs “기부 입학이 더 차별”제1471호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3년 6월29일(현지시각) 대학 입시에서 소수인종을 배려하는 ‘적극적 차별시정조처’(어퍼머티브 액션)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다수의견 판결문에서 “학생은 인종이 아닌 개인으로서 경험에 근거해 평가돼야 한다”며 “많은 대학이 너무 오랫동안 그 반대로 행해왔고, ...
난민으로 집을 떠날 때 딱 한 가지만 챙겨야 한다면?제1471호 ‘무인도에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것 몇 가지’ 이야기는 식상할 만큼 많다. 개인의 인생관, 가치관에 따라 다양할 테지만, 대개는 막연한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 현실로 닥쳐온 이도 많다. 난민을 비롯한 강제이주자들이 그렇다. 만약 당신이 갑자기 닥쳐온 공포 속에서 급하게 피란을 떠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