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공동체’ 인도네시아를 ‘현실의 공동체’로제1480호 “역사는 흐른다”고들 한다. 물길처럼 발원해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유유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식민지 해방과 국가 만들기가 이어진 인도네시아 현대사는 거대한 강과 같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다.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1901~1970)가 그 ...
15년 만에 웃으며 귀국한 탁신제1479호 군부 쿠데타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15년 만에 전격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가 다시 타이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번엔 군부가 든든한 배후다.<방콕포스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2006년 9월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둔 ...
‘오염수 방류’로 일본산 불매운동 번지는 중국…이들도 ‘싸움’ 대상?제1479호 “우리가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뭐, 전부 야당, 야당 지지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합니다. 아니 뭐, 이번에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것 보십시오.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세력들하고 ...
프리고진 의문의 사망 배후엔 푸틴 대통령?제1478호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창설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2023년 6월24일 일으킨 무장반란이 ‘하루 천하’로 막을 내린 뒤 두 달 만의 일이다.<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8월23일 저녁(현지...
윤 정부…노골적 중국 적대 동맹이 어찌 ‘기회’ 되나제1478호 2023년 8월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결과는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대외적으론 ‘가치’를 앞세워 모든 것을 동맹에 맞추는, 아니 동맹에 전적으로 기대는 외교안보의 외주화 경향이 도드라진다. 대내적으론 윤 대통령이 이른바 ‘반...
중국·한국의 폭우 참사, 기다려도 ‘누군가’ 오진 않았다제1478호 “장마는 지속되고 수박은 맛없어진다. 여름이니까 그럴 수 있다. 전에도 이런 날이 있었다. 태양 아래, 잘 익은 단감처럼 단단했던 지구가 당도를 잃고 물러지던 날들이. 아주 먼 데서 형성된 기류가 이곳까지 흘러와 내게 영향을 주던 시간이. 비가 내리고, 계속 내리고, 자꾸 내리던 시절이. 말하자면 ...
‘공갈 혐의’ 트럼프 백악관 복귀 가능할까제1477호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기소됐다. 벌써 네 번째다. 이번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이 2023년 8월14일(현지시각)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공갈 △공...
재난경보 메시지도 사이렌도 대피명령도 없었다제1477호 ‘라하이나’. 하와이어로 ‘무자비한 태양’이란 뜻이다. 기온은 뜨겁고 날씨는 건조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때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던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북서쪽 라하이나가 잿더미로 변했다.2023년 8월8일 오후(현지시각) 라하이나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는 순식간에 짙어졌다. 800...
아시아 민족주의는 그에게서 시작됐다…최초의 필리피노제1477호 <나를 만지지 마라>는 호세 리살에게 필리핀의 국민영웅, 민족주의운동의 상징, 아시아 최초의 민족주의자, 첫 번째 필리피노 등의 수식어를 안긴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리살을 사형으로 이끈 작품이기도 했다. 속편 <폭로자>와 함께 리살이 쓴 두 편의 소설은 필리...
중국의 ‘경제적 롱코비드’…강력한 내수는 어디에?제1476호 중국 경제가 심상찮은 국면으로 빨려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지표는 ‘국내·국제경제 쌍순환’이란 중국 경제정책의 핵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먼저 해관총서(관세청)가 2023년 8월8일 발표한 월간 수출입 동향이다. 2023년 7월 중국의 수출은 2022년 같은 달에 견줘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