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마을 대청소제809호 1. 기억할까. 오래전 1970년대 일이다. 한 달에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새마을 대청소’(이 명칭도 깔끔한 기억은 아니다)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주로 동네 주민들이 나서서 인근 하천 둔치에 자란 잡초를 뽑는 것이었다. 일종의 무보수 노력 봉사였다. 당시엔 동네마다 통장·반장 아저씨가 ...
[블로거21] 국민들의 화끈한 ‘호불호’제808호 지난해 7월 어느 토요일이었다. 주말에 반바지 차림으로 회사에 나와 ‘전화 대기’를 하고 있었다(신문을 제작하지 않는 토요일에는 경찰 출입기자 중 1명이 외부에서, 경제·문화부 기자 중 1명이 회사 안에서 제보 전화를 받는 등 당직 근무를 선다).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채로...
개그 없는 정권제808호 평소 즐겨보던 <개그콘서트>가 방송을 타지 않은 지 한 달이나 되어간다. <개그콘서트>만 그런 게 아니다. 예능이라고 불리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이다. 이유는 숨진 천안함 장병들을 위한 애도 때문이란다. 슬픈 일이 일어났으니 애도를 하는 건 ...
어진 목민관은 아전의 잔꾀를 알아본다제808호 정약용은 익히 알려진 대로 대단한 저술가로, 18년의 유배 기간 중 수십 편의 저작을 남겼다. 정약용의 저술 중 <목민심서>는 48권으로, 가장 많은 권수를 갖는 저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약용 본인이 몸소 목민관으로 있던 것은 황해도 곡산부사 시절뿐이었다. ...
붉은 지옥, 이곳에 습지가 있었나이다제808호 수녀가 울고 있었다. 비가 하얀 베일을 툭툭 적시던 지난 4월19일 해거름, 남지습지(경남 창녕군)였다. 부산이 고향이며 지산재활원에서 소임 중이라는 수녀는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낙동강 전역에서도 ‘천혜’로 수식되는 자연 습지였단 사실. 하지만 이젠 누구도 남지의 본새를 알아...
[와글와글] 성검·색검·썩검제808호 한마디로 ‘빅뱅’이었다. 4월20일 문화방송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 편이 방송되자 인터넷 세상은 폭발했다. 분노·야유·조롱 등 검찰을 비난하는 온갖 콘텐츠로 도배됐다. 방송 직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10개 가운데 6개가 검찰과 관련된 검색...
[부글부글] 국정원을 중국집으로 아는 간첩제808호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단이 검사 위주로 꾸려진 사실 때문이다. 검사가 검사를 조사해서 제대로 성과를 낸 적 없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이가 알고 있다. 국민적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새롭게 꾸려보면 어떨까. 조사단장…
“시각장애인도 계약서 꼼꼼하게 읽어요”제808호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4월19일 신문·잡지 등 간행물과 계약서·은행 서류 등 서명·날인이 필요한 문서에 모두 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바코드를 넣도록 의무화한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소아마비 1...
궁금해도 무사한가제808호 기자는 원초적으로 ‘묻는 사람’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은밀한 내막에 대해, 이웃이 살아가는 남루한 삶의 내막에 대해, 구린내 나는 패악질의 내막에 대해, 웃음 나는 유흥의 속살에 대해 묻는다. 즉, 취재한다. 말을 하기보다 말을 듣는 걸 더 좋아하는, 숙맥같이 어눌한 인간에게 더없는 직업이다....
‘색검’ 버릇 남 줄 수 있으려나제808호 문화방송 이 보도한 건설업체 전 사장 정아무개(51)씨의 ‘검사 향응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떡검’에 이어 ‘성검’ ‘섹검’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정씨는 검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금품에서 술자리, 성접대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검찰 ‘스폰서’ 문화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