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기 만들기 대작전제814호 내 아이는 귀한 아기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아이가 어디 있냐고? 정정. 내 아이는 비싼 아기다. 병원에 비싼 돈 내고 데려온 아이다. 아, 물론 사왔을 리는 없고. 한마디로 우리 아이는 남녀 간 충동적 열정의 결과물이 아니라 첨단과학의 총아, 시험관아기라는 말이다. 남들은(특히 연예인들은!...
[블로거21] 자전거 탄 풍경제814호 자전거를 즐겨 탄다. 신록이 가득해진 한강변을 시원스레 내달리다 보면 가슴과 머리가 청명해진다. 자전거를 탄 게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그건 내 삶에서 꽤나 즐거운 부분이 되었다. 마감에 찌들어 지쳐 있을 때 눈앞에 무언가를 상상하는데, 그건 대부분 다양한 풍경이 흐르는 길을 따라 페달을 밟는 일이다. 머리...
국가권력 대 시민사회제814호지방선거가 끝났다. 많은 평가들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대한 제동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승리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특정 정당의 승리라기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낙승이라고 보는 것이 옳…
[와글와글] 패륜녀·몰결남제814호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의 하나로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을 꼽는다. <유럽의 마녀사냥>을 쓴 미국 텍사스주립대 역사학과 르박 교수에 따르면, 공식적 재판기록상으로 확인된 처형만 6만 명 이상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마녀재판에서의 처형 비율이 48% 정도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마녀’...
○○시 △△구 이야기제814호1. ○○시 △△구는 여느 도시와는 사뭇 다르다. 관내 제철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지역난방을 한다. 아파트 단지, 수영장, 학교, 병원 등에 저렴한 값에 공급한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환경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업지대와 주거지역에는 다양한 공원이 들어서 있다. 이곳엔 다른 지역과 달리...
오래된 거짓말, 정의로운 전쟁제813호 여섯 달 전쯤 필자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의외의 수상치고도 아주 의외였다. 인종차별 철폐에 기여한 공로를 표창하는 상이었다면 모르지만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을 진행하면서 대이란 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4대강, 꼭 가봅시다!제813호 종교인·지식인·시민사회 등의 반대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와도 굴착기는 멈추지 않는다. 삽질로 4대강은 하루가 다르게 제 본새를 잃어간다. 보 준공 및 준설 작업으로 천혜의 습지와 모래톱, 그 안의 생명들이 파괴된다. 막상 강에 가본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절규한다. “이 지경일 줄은 몰랐다.” 비명을 들은...
울타리 없다고 넘보지 말라제813호 인터넷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뉴욕에 계신 어머니 곁에서 휴식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밤, 그날도 나는 오늘처럼 인터넷을 통해 그가 감금·폭행·갈취를 3년 동안이나 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가슴 언저리가 미어지듯 아팠다. 분노의 통증이었다. ...
빈민에겐 곡식 몇 알보다 먹고살 방도를제813호중국 제나라 환공이 곽나라의 옛터를 찾아가 노인들에게 곽나라가 망한 일을 물었다. “곽나라는 무엇 때문에 망했는가?” “착한 자를 옳게 여기고 악한 자를 미워한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진 임금인데, 어찌하여 멸망하였단 말인가?” “곽나라의 임금은 착한 자를 옳게 여겼으나 등용하지 못했고, 악한 자를 미워…
“폭풍이 몰려오네, 평화여 타올라라”제813호18년째 매주 수요일 낮 12시가 되면 평화와 여성 인권을 요구하는 발걸음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다다른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다. 제918차를 맞이한 지난 5월19일 수요집회에는 일본 오키나와의 노장 가수 우미세도 유타카(67)가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