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한나라당 의원. 이정선 의원실 제공
=최근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장애인이 활동하고 있다. 간행물 등에 음성인식 바코드가 기록되면 시각장애인도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사회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계약서 등 법적 구속력을 갖는 문서는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중요한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문서에 음성변환 출력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음성인식 바코드를 삽입해도 이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이런 점에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높일 또 다른 방안이 필요할 텐데. =앞으로 기기 보급 지원 등 대책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겨레21>은 지난 806호부터 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바코드인 ‘2차원 고밀도 바코드’를 도입했다. =봤다. 정기간행물이 자체적으로 음성인식 바코드를 채용하고 있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다. 관련 법안을 준비하던 차에 많은 지지가 됐다. 다른 간행물도 이렇게 자발적인 참여로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 <한겨레21>이 더 앞장서주길 바란다. -정보 접근권 말고도 시각장애인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벽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비장애인이 하는 모든 것을 장애인도 동등한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시혜나 복지 차원이 아니라 차별적 요소를 하나씩 거두어들이는 당연한 과정이다. -소아마비 1급으로 MC 생활도 했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됐다. 그렇지만 차별을 당한 적도 있을 것 같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수반하는 것 같다. 특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교육받을 권리를 차별당할 땐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꺾이는 아픔을 겪는다. 19살 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수학 불능자’라며 대학에서 입학을 거부당했다. 그때 마주친 건 앞으로 살아갈 날을 걱정하게 만드는 큰 장벽이었다.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누리는 삶을 똑같이 누리자면 장애인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이 좌절되지 않도록 동등한 조건을 갖춰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