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진압 장비에 115억원 쓴다고?제879호 지난 9월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7부(염원섭 부장판사)는 한강 여주 이포보 공사 현장의 보에 올라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지역 활동가 3명과, 이 시위를 지지한 환경운동연합을 상대로 시공사에 14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일주일 뒤 한나라당에선 이런 논평이 ...
무례한 자들의 무방비 도시제879호 지난 9월15일 오후 3시 무렵, 사상 초유의 전국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서울·인천·부산·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급작스러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큰 피해를 입었다. 전기가 끊기자 편리한 도시는 갑자기 불편한 곳이 돼버렸다. 24시간 전기로 환하게 불을 밝히던 사무실이...
강제퇴거금지법을 제정하라제879호 인권운동사랑방 사무실이 있는 동네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이 흘낏 쳐다보며 슬쩍 “뭐예요?”라고 물었다. “구청에서 이 동네를 재개발하겠다고 해서 정보도 알려드리고, 반대하시면 서명도 하시라고” 말하는데 옆에서 같이 전단지를 돌리던 옆집 아저씨가 “주민이세요?”라고 불쑥 질…
우리도 독립국이고 싶다제879호 이모들은 힘들다 2009년 9월에 나간 <한겨레21> 노동 OTL ‘서울 갈빗집과 인천 감자탕집’ 기사를 기억하는 독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임지선 기자가 현장에서 들여다본 식당 여성노동자의 삶은 남루하고 노곤해서 슬펐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최근 전국 식당 노동자 ...
예의 없는 것들제879호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월19일 서울 명동 토마토2저축은행을 찾아 2천만원을 예금했다. 전날 발표한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처로 다른 저축은행에서 뱅크런(대량 인출)이 벌어질까 걱정돼 ‘저축은행에 안심하고 예금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란다. 그런가? 2천만원은 ...
자본과 사랑은 경(결)합하나제878호 인류의 역사를 통으로 살피는 절대적 평가는 불가능하지만, ‘어울려살기’가 곳곳에서 새로운 궁지로 내몰리는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안이다. 이념갈등이 식는가 했더니 종족갈등이 분출하고, 계급갈등이 옛일인가 싶으면 부(富)를 계층화한 신(新)신분제가 맨망스레 암약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60년의 분단사 속에 외틀리…
이것도 저것도 놓을 수 없어라제878호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 뭐가 있을까? 나는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많은 편이다. 항상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이상은 불가능할 때가 많고, 하나씩 챙기다 보면 또 한없이 늘어나는 게 소지품인 것 같다. 주위 여자들 중엔 나보다 소지품이 많은 이도 많지만, 특히 남자들 중에 가방 없이 맨몸...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제878호 “내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공대식(31)씨는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나는 그 ‘다행이다’를 이용해 대식씨와 같은 이들을 저임금으로 부리거나 보조금을 받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업장의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보조금을 올려받으려고 장애등급을 높여오라는 모욕적인...
청소년 문제엔 좌우가 없다제878호 10대들의 밥, 머리와 옷, 게임과 노래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이 종종 복지 패러다임이나 권력관계, 그리고 진보-보수의 이념 문제로 번지곤 한다. 그만큼 사회적 관심사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은 일종의 정치 언어인 셈이다. 지난 9월8일,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
대한민국 정치의 틀을 바꾼 ‘한기복’에 밑줄 쫙!제878호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안녕? 쏙쏙 뽑아주고 딱딱 찔러주는, 쏙쏙딱딱 수능 특강. ‘종교와 정치’ 과목의 김올도 선생님이야. 오늘은 매년 수능에 절대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 ‘종교 정당 정치’에 대해 알아볼 거야. 자, 지난 10년 동안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정권을 잡고 있는 세력이 누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