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들의 사회에 교회 자리는 없다제876호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붕괴된 시간, 교회는 대중, 특히 실패한 대중을 외면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성공한 자들을 위한 종교로 거듭나고 있다(지난 몇 회에 걸쳐 이야기했듯이). 한국 개신교는 점차 중·상위 계층의 신앙적 동우회가 돼가고, 한국 보수주의의 태반(胎盤)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오늘...
논두렁 밭두렁 카지노에서 잭팟 한번 터뜨려보시렵니까?제876호 안녕하십니까? HTN TV의 ‘의원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각계의 비난에도 틈만 나면 해외 시찰을 빙자한 외유로 눈총을 사고 있는 국회 관광위원회 소속 허풍선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허 의원은 지난해 국회 출석 일수보다 해외에 머문 날짜가 더 많았고, 임시국회 회기 임에도 60일 동안...
네가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⑧ 분주령 야생화길(강원 태백)제876호 강원도 태백시는 젊은 도시다. 젊다 못해 어린 도시다. 태백산맥의 거대한 산줄기에 몰래 숨어 있던 화전민 마을은 1930년대 들어서야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태백시 누리집을 보면, 일본의 전력업체가 당시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1933년 삼척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조선총독부의 광업권을...
도룡뇽·맹꽁이가 이어준 한·일제876호 도롱뇽과 맹꽁이를 통한 한국-일본 교류가 움트고 있다.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는 양서류를 보전하려고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일본의 자연보호협회 활동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8월24∼28일 백두대간 점봉산 일대의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와 충북 청주 원흥이방죽…
진실은 언제나 불편하다제875호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왔다. 대기업 회장이 청문회에 불려나오는 것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큰 사건이기는 하나, 마감이 급박해 청문회 소감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아쉽지는 않다. 외국에 나가 있다고 알려진 동안 국내에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는데 무얼 더 기대할까. 2006...
고난이 단련시킨 단단하고 큰 마음제875호 “잘 자고 있으라고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다녀오마.” 야간근무를 나간 남편에게서 새벽에 전화가 왔다. 직장폐쇄가 되었다고 했다. 직장폐쇄가 뭐냐고 묻자 남편은 회사가 잠깐 문 닫는 건데 금방 괜찮아질 거라며 전화를 끊었다. 유성노조 영동지회 가족대책위원회 이선주(37)씨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
장수가 행복인 사회, 국민연금 개혁으로제875호 당첨되면 20년간 매달 50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복권이 대박을 내고 있다. 복권 공급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지금 살 수 있는 건 한 달 뒤 추첨 복권이라는데, 매력적인 복권 상품을 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밝지만은 않은 듯하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불안으로 느껴지는 ‘이상한’ 시대에 ...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 ⑫ UFO제875호 UFO, 현대의 신화 미확인비행물체 목격의 역사… 기원전 1400년 이집트 하늘을 떠돈 ‘불로 된 원들’부터 외계인을 신격화한 현대의 UFO종교까지 진중권 문화평론가 오늘날과 같은 미확인비행물체(UFO) 신드롬은 1947년 케네스 아널드의 목격담이 언론에 대서특필됨으...
폭동 없는 한국은 좋은 나라?제875호 “삼륜차 한 대가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가지고는 그만 소용돌이 속에 파묻힌 거예요. 데모를 피해서 빠져나갈 방도를 찾느라고 요리조리 함부로 대가리를 디밀다가 그만 뒤집혀서 벌렁 나자빠져버렸어요. 누렇게 익은 참외가 와그르르 쏟아지더니 길바닥으로 구릅디다. 경찰을 상대하던 군중들이 돌멩이질을 딱 멈추더니 …
산길과 물길이 사이좋은 길-⑦ 내변산길(전북 부안)제875호 내변산에 파도가 쳤다. 물은 급하게 쏟아졌고 길은 사라졌다. 길을 통째로 막은 ‘입산 금지’ 간판을 건너뛰어 올라간 산길이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와야 했다. 8월9일 전북 부안은 폭우로 물에 잠겼다. 내변산은 산길, 물길을 가리지 않고 물을 토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