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캘린더 8월3일~8월11일제872호8월3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부패 및 시위대 학살 혐의로 재판대에 선다. 지난 2월 민주화 시위로 권좌에서 쫓겨난 그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8월6일 미국 의회가 6일부터 한 달 동안 휴가에 들어간다. 미국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불편함으로 아름다움을 즐기다-④ 왕피천길(경북 울진)제872호 윤대녕 때문이다. 맥주, 빌리 홀리데이, 호피인디언 같은 단어는 천구백구십몇년 스무 살 언저리의 감성을 전율시켰다. “세계는 이쪽과 저쪽으로 나누어져 있지. 자넨 지금 저쪽으로 와버린 거야”라든가, “정말 나는 지금까지 내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닌, 아주 낯선 곳에서 존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차츰 ...
뭐든지 로또 공화국제872호 지난주 대한민국은 희대의 ‘날씨 조작 사건’으로 뒤숭숭했다. 지금까지 일기예보와 맞지 않는 갑작스런 호우로 낭패를 본 시민들은 모두 범죄조직의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속칭 ‘레인맨’ 일당 12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조직적인 부정을 통해 ‘날씨 로또 365’에 개입해 수천억원에 …
착한 기독 청년 풍요의 신학에 취하다제872호 산업사회로 질주하던 시절, 교회는 한국 자본주의의 성공주의를 가장 잘 체현하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민족’이라는 공동체성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자 교회 신앙 속에 담긴 이념이었다. 하여 성공한 자에게는 축복을 주었지만, 실패한 자에게도 위로와 재활의 메시지가 설파됐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달콤함을 나눕니다제872호 가루는 곱게 체에 내리고 버터는 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인다. 설탕과 신선한 계란을 넣고 반죽을 이리저리 뒤섞는다. 모양을 잡아줄 틀에 부어 예열된 오븐에 넣는다. 온화하고 달콤한 향이 살랑살랑 코끝을 간질인다. 열기를 내며 부지런히 돌아가는 오븐을 뒤로하고 구워진 케이크 위에 올릴 프로스팅을 만든다. 천연 ...
어떤 억압과 침묵의 고리제872호 70여 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사건도 그의 덤덤탄에 맞아 저세상으로 잊혀져갈 어린 희생자들의 운명처럼 차츰 잊힐 것이다. 그사이, 이 분요한 세속의 박자와 리듬에 곁붙어, “잔혹했지만 필요한 행동이었”음을 강변하면서 ‘템플기사단’ 군복을 입고 법정에 서겠다던 이 시…
백두대간에 부는 녹색 바람제872호 ‘백두대간 깊은 산속에서 수십 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사라져가는 고산식물의 보존 방안을 연구하고, 관광객은 수만 포기의 허브꽃이 핀 꽃밭에서 향기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낸 뒤 전기 없는 김천 해인마을을 찾아 옛 정취에 젖어본다.’ 경북도가 그리는, 녹색 바람이 바꿔갈 경북 지역의 3∼5...
희망을 살아서 만나리라제872호 방울토마토가 먼저 내려왔다. 부산 영도에서 ‘생명, 평화, 그리고 소통을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이 열린 7월24일, 35m 크레인 위에서 키운 방울토마토 3개가 지상으로 내려왔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겼다. “100일 되는 날 ...
“니네 엄마 얼마 주고 왔대?”제872호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른바 ‘다문화’ 청소년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다문화 청소년이란 탈북 새터민 청소년, 해외 한인 가정 청소년, 국제결혼 가정 청소년, 이주노동자 가정 청소년 등을 의미한다. 어릴 적 별 뜻도 모르고 불렀던 노래 가사가 “우리는...
엉뚱한 곳에 잠든 왕실의 도장제872호 조상 대대로 가보로 물려오던 옥도장을 도난당했다. 십수 년 동안 찾아헤맸는데 알고 보니 옆집에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긴말 필요 없이 찾아와야 한다. 그런데 내놓지 못하겠다고 한다. 옆집 논리가 이렇다. “어차피 팔 물건도 아닌데 우리가 잘 보관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오.” 찾아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