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들의 집은 어디인가제870호 10대들은 ‘팸’을 만든다. 영어 단어 ‘패밀리’(Family)의 약자인데, 많게는 10명 이상씩 무리지어 친목을 유지하는 모임이다. 그래서 팸이라는 글자 앞에 ‘○○’ 등을 붙여서 자기 모임 특유의 취향이나 친분을 드러내곤 한다. 굳이 ‘○○팸’이라 명시하지 않더라도, 자기들끼리 ...
2022년 봉창 가을올림픽을 유치하라제870호 “봉봉봉봉~ 봉창으로 오세요. 두드락두드락 봉창으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를 빛내주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여러분, 그리고 전세계의 스포츠 애호가 여러분. 저는 한국이 자랑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더욱 세계화한 ‘자다가 봉창 두드리기’의 계승자인 전옥순입니다. 아름다운...
보상만 없나, 예방도 없다제870호 지난 4월16일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 경북 의성군 낙동강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상판 슬래브가 무너져 2명이 숨졌다. 두산건설 계약직 하아무개(32)씨와 하도급업체 직원인 김아무개(41)씨가 숨졌다.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슬래브 지붕을 떠받치는 작업지지...
산재보험기금은 공공기관 쌈짓돈?제870호 산업재해 피해자 상당수는 재해를 인정받지 못하는데,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산재보험기금)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산재보험기금 적립금은 2010년 말 기준으로 5조5570억원에 이른다. 산재보험기금 사용 계획은 고용노동부가 만들고,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집행한다. 한 푼도 ...
죽어라 일했더니 죽으라니요제870호 “이 법은 산업재해보상보험 사업을 시행하여 근로자의 업무상의 재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며, 재해 근로자의 재활 및 사회 복귀를 촉진하기 위하여 이에 필요한 보험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재해 예방과 그 밖에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여 근로자 보호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산업재…
무쓸모 언론제870호 언론과 제국(帝國)은 상극이다. 제국은 힘의 집중과 위계적 질서의 결합을 핵심 조직 원리로 삼는다. ‘수직의 세계’다. 민주주의와 불화한다. 반면에 언론은 소통과 공개를 생명으로 한다. ‘사실’을 세상에 알려 비밀의 장막을 걷어낸다. 힘세고 돈 많은 자의 잘못을 견제·비판하는 감시견이자, 약하고 가난한 이의 …
최저의 함정제869호 매년 다음해의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 경영계, 공익위원 각 9명씩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얼마 전 노사 양쪽 위원들이 모두 사퇴했다. 언론에서는 노사 양쪽 위원들의 사퇴로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맞았다고 보도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거듭...
생명과 저항 위한 보루이자 피난처제869호 2009년 1월20일 서울 용산의 새벽, 경찰의 전격적인 진압작전으로 그 전날 망루에 올라간 철거민 5명과 작전에 투입된 전경 1명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그슬린 주검이 되었다. 그슬린 시너통과 화염병도 함께 발견됐다. 그러나 경찰은 모든 주검과 유류품을 공개하지 않은 채 곧바로 현장...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제869호 저항의 바람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광장에선 ‘분노한 사람들’이 한 달째 직접민주주의를 외치며 토론과 축제라는 새로운 혁명의 불을 지폈고,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선 야당과 노조가 긴축재정안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기는 만성적인 것인가.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는…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 ⑨트랜스포머제869호 오토봇은 어떻게 자동차로 변하는가 고속의 CG에 힘입어 얼렁뚱땅 변형하는 영화 속 로봇, 자동차가 로봇의 각 지절로 바뀌는 시퀀스는 불가능한 것일까 진중권 문화평론가 평단의 평가는 엇갈리나, <트랜스포머>는 관객으로부터 비교적 호의적 반응을 얻었다.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