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옵서예제871호 얼마 전 제주에 다녀왔다. 엄마 생일이라고 큰맘 먹고 다녀왔다.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해서 그런지 엄마가 물었다. 엄마 보러 온 거니, 강정 때문에 온 거니? ‘희망의 버스’ 다녀와 새까맣게 탄 딸이, 제주 도착하자마자 강정마을에 먼저 들렀다 오니 그런 질문이 나올 법도 하다. 가슴에 손을...
꼭 필요한 무상의료…도와줘요! 의사 선생님제871호 친구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지금 딱 한 가지 복지만을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하겠느냐고. 난감한 질문이었지만, 난 ‘무상의료’라고 답했다. 언젠가는 시골에서 노후를 검소하게 보내려는 나에게도, 병원비는 걱정거리다. 누구든 질병에 자유로울 수 없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러할 텐데, 큰 병이라도...
“3년 동안 노조만 생각했다”제871호 “축하해.” 지난 7월19일 삼성노조 설립보고 기자회견 현장. 박원우 삼성노조 위원장에게 김영태 삼성노조 회계감사가 다가와 힘껏 안는다. 박 위원장이 활짝 웃는다. 웃음 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조장희 부위원장이 지난 7월18일 노조 신고필증 발부 1시간 전에 해고됐다.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
삼성노조 잔혹사, 이제는 마침표 찍을까제871호 “삼성노조가 고용안정, 임금인상에 앞장서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에버랜드 노동자 바로 당신입니다!”지난 7월19일 경기도 용인의 삼성에버랜드 정문 앞에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그리고 ‘삼성노동조합 설립보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삼성노조 박원우 위원장을 비롯해 에버랜드 노동자 4명이 이 자리에 섰다. …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 ⑩ 라디오제871호 현대에 되살아난 ‘구술문화’ 집단적 수용 목표로 하는 대중소통 매체 라디오… 선전·선동의 도구부터 학창 시절의 추억까지 기능 전환으로 살아남아 진중권 문화평론가 ‘라디오’(Radio)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기기를 일컫는 데에 사용된다. 무선통신의 발명자는 ...
한국에서 군인은 사람인가?제871호 최근 벌어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과 육군 등 군에서의 일련의 자살 사건은 군 내부의 폭력에 대해 전에 없는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군대 내 폭력’이 사회 의제로 부각된 것은 너무 뒤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모습은 너무나 구태의연하고 혼잡스럽다. 군은 문제 병사를 찾는 방…
인권위에 직원의 인권은 없다제871호 “어떤 피부색이든 어떤 인종이든 구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녀노소, 지위가 높고 낮음도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권은 나와 이웃의 문제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말은 그럴듯하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얘기다. 요즘 케이블TV 뉴스채널...
당신의 우산은 얼마입니까?제871호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더 이상 우산이 ‘생산’되지 않는다. 제조공장이 없다. 우리가 쓰는 우산이나 양산은 죄다 수입품이라는 얘기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10년 우리나라는 7199만달러어치의 우산(양산 포함)을 수입했다. 원화 강세인 요즘 환율로 따져도 759억여원에 달한다. 올해는 ...
고쳐 쓴 우산, 태풍도 두렵지 않다제871호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 비닐우산, 2단·3단·5단 우산, 반자동·완전자동 우산, 장우산, 골프우산, 이중방풍우산에 ‘핵우산’까지. 우산이 넘쳐난다. 칠순잔치, 돌잔치, 결혼식, 주주총회, 개업식에 가도 우산을 주고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해도 기념우산을 만들어 돌린다. 기업체에서 주는...
남자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제870호 내가 학교 밖에서 지속해온 몇 개의 인문학 모임은 매회 공지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합집산한다. 이럭저럭 20년에 이르는 모임도 있고, 근년에 생긴 것도 있다. 어느 지역을 근거지로 삼지 않는 전국구(?) 모임인데다, 정해진 회원도 없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과 전공과 관심에서 일매지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