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영업사원’이 되다제917호 어느 병원에나 있었다. 인센티브. 공공의료기관도 자유롭지 않았다. 국립서울대학교병원부터 지방의료원까지.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의사는 소속 병원에서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센티브제란, 병원에서 진료를 많이 하는 의사에게 일정한 비율의 보상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목적은 분명하다. ...
사랑하는 사람이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제917호 “반갑습니다. 저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활동하는 황이라입니다.” 여기까지 하고는 말문이 막혔다. 전날 밤부터 차를 타는 순간까지 이말 저말 토씨까지 수정하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내가 희망버스를 타게 된 계기, 소감을 포함한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기타 만든 손으로 희망 코드를 잡다제917호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음악이 울려퍼진다. 4인조 밴드가 나와 기타를 치고 타악기를 두드린다. 실력은 서툴지만 듣는 사람, 부르는 사람 흥을 돋운다. 그런데 연주가 갈수록 묘하게 느려진다. 1절을 부르기도 전에 음악이 멈춘다. 연주 실수다. 방금 전까지 노랫소리가 요란...
바보 사진가들제917호 어제야 구치소에서 나오면 꼭 한 번은, 이번만은 꼭 술 한잔이라도 해야지 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성남훈, 노순택, 한금선, 조재무, 정택용, 김흥구, 최형락, 이미지, 박선주, 임태훈, 이정선, 김홍지, 송수정, 박정훈, 정기훈, 이명익님 등등. 일명 ‘최소한의 변화를 꿈꾸는 사진가들’ 모임이다. 대표...
이주의 트윗- 용산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논란제917호 진실을 참칭하는 대신에 ‘현장성’ 논란과 달리 진압 주체의 기억과 기록만으로도 그날의 실제에 다가가다 @MyoungrrangAndy <두 개의 문>의 일란·지유 감독은 용산 참사 현장에서 1년을 함께 살면서 ...
5평 근심제917호 나는 ‘생초보 도시농부’다. 이세영 기자의 ‘도시농부 도전기’(906호 특집 참조)를 읽고는 냉큼 북한산 밑으로 달려가 5평(17m²) 텃밭 임대 계약을 했다. 4월21일, 폭우가 쏟아지던 날 계약을 마치자마자 밭을 갈고 상추 모종 따위를 심었다. 그날 이후 주말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텃밭으로 ...
농담은 가리왕산으로 가지 못한다제917호 가리왕산 가려다 화병 나겠다. 가리왕산 중봉에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활강 트랙이 만들어진단다. 환경단체의 항의에 여러 후보지를 검토해온 산림청은 “겨울올림픽 활강 경기장으로 가리왕산 중봉이 불가피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지난 6월20일 발표했다. 그래서 ‘가리왕산’을 쳤을 뿐이다. 트위터 검색...
도전할 걸 해야지 제917호입맛부터 다셨다. 청견과 폰캉을 교잡해 만든 한라봉에 이어 이번엔 귤과 라임을 섞어 과일이 나왔나 했다. 웬걸, 인터넷 만화 작가의 필명이란다. 아마추어라는 이분, 사고는 초대형으로 쳤다. 귤라임은 지난 6월19일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코너에 ‘노이즈’란 만화를 연재하며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성폭...
일이 최고 복지인 사람들제917호옛 데스크(부서장)는 강조했다. “3일 연속 쉬면 기자가 아니다”라고. 그마저도 못 쉬게 할까봐 꾹 참았다.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는 꼭꼭 쉬었으니 나, 호사 누렸다. 5명 미만 개인사업체 224만1천 곳 중 28.3%인 63만4천 곳이 한 달에 하루도 안 쉬었다. ‘주5일제’ 시대에 갸우뚱하는 분들도 ...
아버지…무서운 사람, 권위자 혹은 ‘실종자’제916호 “왜 하필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나요? 아버지는 제게 밉지도 싫지도 않고 아무 추억도 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엄마는 늘 ‘너희 아빠는 무서운 사람이야. 잘해야 돼. 너희 아빠가 벼르고 있다’고 말했지요. 아빠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평생 듣고 자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