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가 우리를 구원하리”제957호추운 봄날이었다. 서울에는 ‘20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렸다. “날씨 때문에 손이 다 곱았다”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도 추워 보였다. 그의 첫마디는 “가능하다면 인권운동도 ‘새로고침’하고 싶다”였다. 동생 박래전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인권운동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그는 ‘내가 잊을 수 없…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자의 전성시대제957호그의 이름을 말하자 따라나오는 이름들이 있었다. 누구는 낸시랭, 변희재 뒤에 놓았다. “악명도 자본이 되는 시대다.”(이택광 경희대 교수) 그리고 안철수, 조국을 앞에 놓았다. “‘엄친아’로 불리는 파워엘리트가 낮은 자세를 보이며 성공했다.”(이택광) 미안하지만, 정봉주 뒤에 세운 이들도 있었다. “보통 사람...
서울대 ‘표절 사직’, 그냥저냥 ‘물의’?제956호“인용 표시 없는 과도한 인용이 있었다.”(문대성 의원)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다.”(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대답은 ‘박사급’이었다. ‘태권도 스타’ 문대성씨는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이내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져나왔다. 동아...
무죄추정의 원칙 유죄추정의 덫제956호 판사가 유죄판결을 하려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설령 유죄라고 의심되더라도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 유죄판결을 내릴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명을 수치로 표시하면 얼마나 될까? 한국 판사들은 평균 89.35%라고 답했다(‘민사·형사재판에서의 입증 정도에 ...
사건으로 ‘소설’ 쓰는 조서재판제956호충남 예산군에 사는 이상용(사고 당시 32살)씨는 2008년 8월 옆집 여자(35살)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읽어보자. 검사 피의자는 야간에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자고 있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사실이 있는가요. 피의자 사실 저는 술에 ...
체험과 일상의 차이 이런 우라질레이션제956호변호사가 된 지 만 15년이다. 그리고 3급 장애인이 된 지 만 1년이다.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려 했는데, 이제는 노력하지 않아도 사회적 약자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런 우라질레이션. ‘체험’과 ‘일상’의 차이는 상당하다. 다시 비장애인이 된다면 ‘장애는 불편한 것에 불과하다’는 ...
당신의 마음도 경호해주고픈제956호레드카펫 위를 걷던 여배우가 환호하는 팬에게 눈인사를 하다가 발을 헛디뎠다.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순간 한 남자가 달려오더니 그녀를 잡아준다. 그녀를 쭉 지켜보고 있던 그는 도열한 ‘맨인블랙’ 중 한 명인 임성준(36)씨. 그는 올해로 경력 13년차의 베테랑 경호원이다. 주말 근무, 규율 엄격...
실패한 주말농사에서 배운 것제956호지난해 봄에는 주말농장에 도전했다. 호미도 사고 가래도 사고, 모종도 사고 씨앗도 사고 거름도 샀다.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토마토도 심고, 가지도 심고, 오이도 심었다. 텃밭 주인이 하지 말라는 걸 제외하고는 주말농장에서 심을 수 있다는 것 중 구할 수 있는 건 죄 심었던 것 같다. 차가 있는 언니...
포기하지 말고 긴장상태로 ‘유보’하라제956호사회를 맡은 노종면 YTN 해직기자의 말처럼 ‘정파를 떠나 지성인 선비 선생님’인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가 네 번째 강연의 주인공이다. 사회자는 1970년대로의 회귀가 우려되는 현 상황을 짚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TV를 잘 보지 않는데, 박 대통령 소리를 들으면 화들짝 놀라 40년 전으로 순간이동한 기분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고소뿐”제956호‘범죄심리학자, 프로파일러, 범죄수사 전문가, 작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표창원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행동하기 위해’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보장해주던 경찰대학 교수라는 직함을 내던지고 얻은 새로운 직함이다. 그가 ‘새로고침’이라는 주제를 논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에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경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