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워크, 꿈으로 5·18을 치유하다제961호나의 살던 고향이다. 마르지 않고 넘치지 않는 우물이 있다. 가뭄도 우물의 뿌리를 뽑지 못하고, 홍수도 우물의 경계를 침범하지 못한다. 우물은 깊고, 물맛은 달다. 마을 공동의 우물에서 남자들은 등목을 하고 여자들은 쌀을 씻었다. 늘 그랬던 우물이다. 우물 물빛이 붉다. 핏물이다. 핏물이 우물위로 솟는...
광주의 슬픔 이겨내는 첫걸음제961호고혜경 박사(신화학·신화와 꿈 아카데미 원장·왼쪽 첫 번째 사진)는 광주트라우마센터 ‘꿈작업’(2월19일~4월2일)을 마친 뒤 “많이 아팠다”고 했다. 그 자신이 꿈을 꿨고, 꿈 그림(세 번째 사진)으로 남겼다. “결혼식 전날인데 눈 아래 푸른 혈관 같은 게 툭 불거졌어요. 얼굴 전체에 울긋불긋한 것들도 ...
가난이 더 아픈 사람들제961호“이 가방은 뭐고?” “받았나? 그기 오리지널 완전 똑같다 해서 보세집에서 15만원 주고 안 샀나.” “엄마 땜에 미치겠다. 15만원이나 줬다고? 뭐한다고 그래 쓸데없는 돈을 쓰노? 그 돈 있으면 디스크 치료나 받지 뭐한다고.” “쓸데없기는! 우리 딸이 첫 월급 탔는데 그까짓 가방 하나...
지하 1천m 파서 따뜻하면 온천?제961호지난 3월 지리산생명연대 최화연 사무처장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전북 남원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 앞 마을에 온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업자가 굴착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동네가 지리산 자락의 조용한 동네인걸 알기에 “갑자기 그 동네에 웬 …
미생이 아닌 완생을 향하여제961호언제부턴가 중년남성은 우리 사회의 문제적 단면을 드러내는 주요한 소재로 오르내리게 되었다. 때로는 실소를 자아내는 희화화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연민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중년남성에 대한 수많은 담론을 종합하면 대체로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청춘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주목이라도 받지만 가…
매형따라 종편가다제961호‘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히는 손석희(57·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사진) 전 MBC 앵커가 <중앙일보> 계열 종합편성채널(종편)인 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가 이직한 배경에 대한 대중의 추측은 폭발적이다. 거액연봉설, 대선출마설, MBC...
이주의 트윗, 갑질의 횡포제961호“내가 당했으니…” 고통의 평등주의 악순환 끊어야 ‘슈퍼갑’ 정점으로 수많은 ‘을들’이 위계의 피라미드 형성 ‘을들’ 간 착취 구조 못 깨면 ‘제2 남양유업’ 영원히 지속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을관계가 문제가 되니 어느 백화점은 ‘갑을’이란 문구를 없애 자고 한다. 헝겊인형에 이름 쓰고 저주하면...
방카와 갤럭시제960호인도네시아 수마테라셀라탄주에 있는 방카섬. 1만1340㎢ 면적에 60만 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섬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주석 산지다. 대부분 노천광인 이 섬의 주석광산이 처음 개발된 것은 18세기 초반부터다. 이곳에서 생산된 주석은 대부분 선진국 기업으로 팔려간다. 하지만 요즘 방카섬이 ...
‘정년 60살’, 고용안정 첫걸음 뗐을 뿐제960호2012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삶의 질 지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특히 고용안정성 지수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고용안정성 지수는 ‘6개월 이하 단기 고용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인 10%의 2...
“차별 없다” 한다면 그 수신처는 당신제960호동성혼 합법화는 증오의 결과다. 차별금지법 논란이 한창이던 4월의 끝자락,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가 커밍아웃을 했다. 현역 선수가 동성애자라고 밝힌 일은 거의 없어서, 커밍아웃은 태평양 건너 한국에도 전해졌다. 그의 등번호는 98번, 1998년을 기억하겠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