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유발형’ 성장제958호지난 4월16일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가 제 몸에 스스로 불을 지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내부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10년 넘게 일한 사내하청 노동자의 기회를 아예 박탈해버린 데 대한 울분을 토해낸 것이라 알려진다. 정작 해당 공장에선 정규직 노동...
거제도 삼성중공업 노조 잔혹사 25년제958호경남 거제시에는 ‘4·16 항쟁 기념일’이 있다. 1988년 4월1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열흘 동안의 최초 파업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경남 울산(1997년 광역시 승격), 창원 등에서 번진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은 거제도 비켜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
방송 ‘편성권’, 포털에 넘어가나제958호이 이야기는 ‘편성’이란 단어에서 시작해야 한다. TV방송도 신문처럼 포털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포털이 TV방송 콘텐츠의 편성권을 가질 때나 한번 언급해볼 만하다. 실제 그런 움직임이 슬며시 감지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전에 일단 이 단어가 등장하기까지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남은 전기’ 쓰시나요제958호공급과 수요가 어긋나 불균형이 생기면 둘 중 하나를 조절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막바지인 지난 2월22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초점은 ‘공급’이었다. 전력 수요 전망치를 2년 전보다 크게 높여 잡고, 그 대부분을 석탄화력발전소 신설로 충당하는 내용이었다. 오는 2027년 전력 ...
‘무죄’라 말하기 어려운 법정제958호 2007년 충남 보령에서 살던 유정(당시 17살)이는 경찰서에서 사라진 동생 지민(당시 14살)이를 숨지게 했다는 자술서를 썼다. 허위 자백이었다. 여동생과 남동생도 지민이가 숨지는 장면을 보았다고 했다. 거짓 진술이었다. 실종 신고 22일 만에 지민이가 살아 돌아왔다. 돌이킬 ...
수사 초기에 변호인 구하라!제958호 느닷없이 수사기관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죄가 없으니까 자신만만하게 출석했다. 9시간 만에 초죽음이 돼 돌아오며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판사·검사·변호사·법학자·경찰 등 10명에게 물었다. ‘당신이 만약 억울하게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재판을 받는다면 ...
내가 믿는 게 거짓일 수 있다제958호“<한겨레21> 기사를 소재로 (연극) 작품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지난 3월28일 연극연출가 김영남(43)씨가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연출과 극작을 전공한 그는 연극계에서 20년 넘게 작업해왔다고 했다. “‘아무도 죽지 않은 살인’ 표지이야기(952호)를 읽었다. 더욱 ...
김명학의 전쟁 같은 삶제958호여기에서 세상의 차별과 인권침해, 폭력에 맞서 삶을 전쟁 치르듯이 고통스럽게 살다 떠난 한 사람을 독자와 함께 기억하고 싶다. 김명학씨다. 1952년생인 그는 동생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2003년 12월28일 52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2년 7월 영등...
길을 아는 것, 길을 가는 것제958호시기적으로는 봄이지만 아직 봄이 되지 못한 시간, 꽃망울이 필까 말까 하는 그 시간 속에서 한적한 길을 따라 서울 도봉구 창동 도봉어린이문화정보센터(도봉아이나라)를 찾았다. 지역에서 ‘왕언니’로 통하는 한 ‘아줌마’가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8평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29평 동네 상가 건물의 작은도서관을...
중년 남성의 냄새제958호관계가 꼭 위기에 처하지 않아도 중년 부부가 한 이불을 쓰지 않거나 각방살이를 하는 경우는 꽤 많은 듯하다. 대체로 여성 쪽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 것 같다. 이때 상당수의 남성이 여성의 욕망이나 사랑이 약화된 탓이라고 받아들인다. 다소 민망함을 무릅쓰고 여성들 쪽의 진실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아내는 남편의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