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진료권 개선, 여전히 동작 그만?제962호“봄비가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렸다. 봄의 상쾌함이 느껴졌다. 그나저나 이놈의 복통은 언제나 나으려나.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아픈 적이 없었는데. 휴가 가서 푹 쉬면 좀 나으려나. 5월인데 날씨가 벌써 덥다. 밖에는 여름 패션이 유행일 것 같던데, 반팔티 입고 다녀야지. 얼마 남지 않은 군생...
“누가 한국일보를 죽이려 하는가”제962호“오늘치 신문은 어떻게 된 건가요?” 지난 5월15일 아침 출근한 <한국일보> 기자들은 편집국에 놓인 신문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전날 기자들이 만든 신문이 아니었다. 지난밤 새벽 2시 야근이 끝날 때까지 1면에 실려 있던 ‘공정위, 광고업계 납품가 후려치기 조사 착수’라는 단독...
꽃으로 때리니 더 아프다제962호그런 것이다. “힘이 자꾸 빠지는 흐린 봄날에는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작은 꽃밭 하나”(김수복 ‘꽃밭’)를 갖고 싶고, “내 숨을 가만히 느껴 들으며 꽃밭을 바라보는 일은 몸에 도망 온 별 몇을 숨겨주는 일”(장석남 ‘꽃밭을 바라보는 일’)과 같다. 꽃밭은 그런 것이다. “태어나 처음 본 ...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더 행복하길제962호눈을 뜬다. 오늘 할 일을 떠올린다. 며칠 째 제자리걸음인 마감을 끝내야 한다. 오전에는 까다로운 취재가 잡혀 있다. 분주한 하루다. 집을 나서는 길, 편의점에 가 초코우유를 하나 산다. 이걸 마시면 좀 나으려나. “매일 아침 초코우유 한 잔씩 마시는 거죠.” “7년 동안 한 번도 못 쉬었...
방랑고아 라스무스처럼제962호어릴 때 책 말고는 친구가 없었다. 부잣집 막내딸도 아니고 궁둥이 움직일 틈도 없는 단칸방에 살면서 엄마는 대문 밖을 나서면 나쁜 사람이 잡아간다고 사남매를 늘 집 안이나 대문 앞에서만 놀게 했다. 만화방이나 오락실은커녕 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일도 거의 없었다. 친구를 불러들여 놀 수 있는 집도 아니고 기꺼이 …
43년, 정의는 더디게 왔다제962호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 사이의 강간죄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지난 5월16일에 나왔다. 이혼한 부부의 강간죄 성립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은 2009년에 있었지만 결혼한 부부에 대해선 첫 판단이다. 대법원은 1970년엔 “실질적인 부부 관계가 유지될 때는 설령 남편이 강제로 아내를 간음했다고 해도 강간죄가 성립...
이주의 트윗, 손석희의 종편행제962호욕하지 말자 너무도 많은 것이 이미 무너졌다 명예와 명성 먹고사는 지사적 언론인의 시대는 시효 소멸 ‘공영방송 회복’보다 ‘최악의 차악화’에 무게 둔 것일 수도 얼마 전 일본의 비판적 언론학자인 아사 노 겐이치 도시샤대학 미디어학과 교수를 인 터뷰할 일이 있었다. 그가 재미난 표현을 했 다. 일본의 ...
농촌 청년회장은 45살 특별법의 청년은 29살제961호“신록에 있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이즈음과 같은 그의 청춘 시대- 움 가운데 숨어 있던 잎의 하나하나가 모두 형태를 갖추어 완전한 잎이 되는 동시에, 처음 태양의 세례를 받아 천신하고 발랄한 담록을 띠는 시절이라 하겠다.”(이양하, <신록예찬>) 한국과 중국, 일본 ...
“땅 밟았지만, 허공에 뜬 기분 여전”제961호 1분 남짓 걸렸을까. 내려오는 길은 171일이라는 시간이 허무할 만큼 짧았다. 지난 5월9일 낮 11시50분. 대형 크레인이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본사 앞 송전탑 위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송전탑 위 천막으로 조심스레 다가간 크레인은 복기성(36)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비정...
을의 분노, 경제민주화 낳을까제961호 “남양유업은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남양유업 홈페이지 소개글) 그러나 ‘인간존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지난 5월9일 오전 서울 중림동 엘더블유컨벤션 기자회견장에 서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