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은 자에 아 동물의 권리를 만방에 선언하노라제964호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이보다 많은 수의 동물들이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비좁은 축산시설에 갇혀 있다. 한 해 100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물이 연구라는 미명하에 차가운 기계 사이에서 피를 쏟으며 죽어간다. 인간은 오랫동안 동물과 함께 지구를 나눠 썼다. 하지만 문명 이래...
투명인간의 역습을 기다리며제966호투명인간이었다. 2시간 넘는 회의 내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어조차 익숙하지 않았다. 의견은 있었다. 하지만 엉뚱하게 튈까봐 눈치를 보다 기회를 놓쳤다. 주제는 이미 머리 속을 떠났고, 나는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회의는 끝났다. 헤어지는데, 허탈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입을 크게 벌려...
홍준표는 ‘제2의 오세훈’?제966호“다수 의원이 원안에 동의하므로 이의 없음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새누리당)이 무선 마이크를 든 채 손에 든 종이의 글을 읽어 내려갔다. 벽에 기대선 김 의장 앞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었다. 지난 6월11일 경남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의회 회의장에서는 김 의장이 손…
박근혜 정부 해직 언론인 1호제966호결국 칼을 꺼내들었다. 장재구 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기자들을 향해 <한국일보> 사 쪽이 ‘해고’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사 쪽은 6월1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인사 발령 등을 거부해온 이영성(사진) 편집국장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앞서 사 쪽은 이 국장을 비롯해 장 ...
니가 외로워서 그랬구나~제966호슬슬 더워지고 있어요. 살살 짜증도 치밀어올라요. 부글링 하기엔 제철이에요. 그래도 부글부글거리는 건 저 하나면 충분해요. 두통·불면증·술병·구토·설사·비만이 동반되니깐요. 독자 서비스로 짜증과 분노 돋는 여름철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갈등의 최고봉인 부부갈등도 한 방에 풀어준다는 마…
들켜도 그만 ‘공무원 징계시효’제966호안 들키면 그만이지만, 들켜도 그만이다. ‘시효’가 지났다면 말이다. 그러나 공무원이 징계받을 일을 저질러도 징계시효가 지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수두룩한 탓에, 최근 국회에서 공무원 징계시효를 크게 늘리거나 아예 없애는 내용의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효가 너무 짧다는 지적에서 시작된 일이다. 흉물...
소송 지연하려 헌법소원 악용하는 현대차의 꼼수제965호시간엔 후진이 없으나 역사는 퇴행하기도 한다. 시간이 타협 없이 15년을 전진하는 동안 법의 역사는 제자리조차 지키지 못했다. 옛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6조 3항을 둘러싼 6월13일의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은 뒷걸음질쳐온 국내 노동자 보호법의 실상을 보여준다. 공개변론 대상 사건은 현대자동...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운 강남 주민들제965호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일이 연일 중앙 언론을 장식했다. 지난 5월20일 경남 밀양에서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할머니들이 다치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장면, 알몸으로 공사에 저항하는 장면이 날마다 보도됐다. 쿨하게 ‘국책사업이니 협조해야죠’? 이런 뉴스를 보며 ...
BGM 뉴스제965호설이나 추석 때 TV쇼에서 남발되는 콘셉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외국인이 한국을 봤을 때 가장 ○○한 것은?’ 같은 이야기를 꽤 좋아한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공짜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항공료도 숙박료도 시차 적응도 없이 말이지. 아무튼. 엔딩 부분에서...
착한 참치캔 없나요제965호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 누리집(sainsburys.co.uk)에 들어가보았다. 참치 통조림을 구경하다보니, 파란색 ‘MSC’ 마크가 붙은 제품들이 눈에 띈다. 국제 비영리 단체...